부천타임즈:나정숙 기자

▲ ⓒ부천타임즈 나정숙 기자

(사)한국여성지도자연합 부천지회 박성희 회장이 지난 7일 제14대 부천시여성단체협의회장으로 취임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신임 박성희 회장으로부터 취임소감과 각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계획을 들어보았다.

▶취임 소감은?

-먼저 회장으로 뽑아주신 여러 회원들과 임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취임의 기쁨보다는 막중한 역할에 참으로 어깨가 무거움을 느낀다.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 박성희 회장 ⓒ나정숙 기자

▶공약사항은?

-조직적인 업무 수행과 활동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무실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한다. 행정적인 부분은 관련 부서인 가정복지과에서 지원하지만 협의회 전용 사무실이  없는 관계로 모임을 갖기도 어렵고 많은 일을 하기도 어려운 상태이다. 따라서 임기동안 꼭 사무실을 마련하겠다. 또 하나 공약과는 별도로 그동안 지켜온 여성단체 내 단체간, 회원간 화합에도 노력하겠다. 이를 토대로 시민과 여성을 대변하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부천시 여성단체의 주요활동은 무엇인지?

-부천시 여성단체협의회는 ▲소외된 이웃에 대한 봉사 ▲회원간의 친선도모 ▲한마음 체육대회 개최 ▲회원 워크샵 개최 등이 있다.

▶부천시 여성들의 현안문제(또는 당면과제)는 무엇이며, 이의 해결방안은 ?

-서로가 인정하고 배려하고 격려하는 올바른 가치관 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성들  스스로 서로 인정 하려 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누구 때문에, 누가 그래서, 누구 미워서’ 등등 상대적으로 이질감을 느낀다고나 할까? 칭찬해 줄 일은 아낌없이 칭찬하고 격려하는 그러한 배려와 인정의 문화가 우리 여성들에게도 필요한 것 같다.

▶일부에서는 여성단체협의회가 전체 부천시 여성들을 대변하는 대표기구로 미약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우리 부천시 여성단체협의회는 협의회 사무실이 없다. 월례회 때마다 복사골문화센터 ‘여자만세’ 네트워크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다. 일을 할 때 모든 조건이 제대로 갖추어져야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텐데…. 행적적인 지원과 더불어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없는 것이 때로는 미약한 시선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여성단체 협의회의 활동이라면?

-단체 회원들의 화합의 한마당인 한마음 체육대회가 있고, 여성주간 행사 회원들의 여성지도자로서 리더쉽 함양 워크샵, 단체별로 수집된 중고 물품 벼룩시장, 연말 불우이웃돕기, 소외된 곳으로 찾아가는 봉사활동 등이 있다.

▶성폭력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부천시의 실태는 어떤지?

-우리 부천의 성폭력실태는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무엇보다 시민의 관심도가  적고 축소되는 부분이 참으로 안타깝다. 성폭력은 개인 뿐 아니고 가정 전체를 파괴하는 중대범죄인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가 성폭력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부천시의회에 3, 4대에 걸쳐 여성의원이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다. 혹시 이번 선거에서는 여성의원들을 배출하기 위한 어떤 활동이나 방안을 가지고 있다면 밝혀 달라.

-1, 2대 의회에서는 여성 의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는데 3, 4대 의회에서는 1명도 배출하지 못해 안타까웠다. 물론 남성 의원들께서도 잘 해주시지만 특별히 여성의 눈높이에서 관찰되고 지적돼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보며, 부천 여성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서 이번 선거에서는 꼭 여성 의원이 배출돼야 한다고 본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정치 단체가 아니고 또 선거법상 특정후보를 지지할 수도 없어 직접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여론 조성 등을 통해 여성 후보의 의회 진출이 많아지도록 미력이나마 노력하겠다. 또한 여성의 참여를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여성의 몫이 확보되도록 제반 제도를 개선하는데 힘을 모아야한다.

▶부천시 여성들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애로점이 되는 것은 보육문제가 아닌가 한다. 부천시 보육정책에 대해 제언한다면?

-보육문제는 우리나라의 현안 과제이다. 보육에 대한 부천시의 관심과 지원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 여성의 임신·육아 관련 개인 부담은 줄이도록 부천시에 건의하겠다. 민과 관이 이같은 문제들을 감당하고 해소하는 각종 장치가 마련되도록 힘쓰겠다.

▶앞으로 여성단체 운영방안과 계획을 설명해 달라.

-급격히 변하는 사회 속에서 여성의 역할 또한 다양하게 변화고 있다. 민주사회의 주인으로서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사회가 되도록 이념과 목표, 조직구조를 재정립하고 각 여성단체 회장님들과 긴밀히 협력해 넓고 모름지기 부천시 여성들의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여성들이 사회나 가정의 제약 없이 자신을 실현하며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지혜를 조언해 준다면?

-여성들의 사회활동에 가장 애로사항은 엄마로서, 아내로서, 또 주부로서 맡겨진 역할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대부분 여성들은 남성들과 똑같이 결혼 전에는 자신의 생활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결혼’이라는 터널을 통과하고 나면 어느새 ‘자기 자신’은 사라지고 ‘가족을 돌보는’ 역할자로서만 남아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가족을 뒷바라지해서 사회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사회활동은 누구나 원하는 일이고 해야 할 일이지 남성에게만 맡겨진 일도 아니고 여성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 일은 더더욱 아니다.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다양해지고 많아지도록 사회 구조가 우선 개편되었으면 한다.

가정 안에서는 가족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인 것 같고, 늘 기본에 충실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본다.    

▲ ⓒ부천타임즈 나정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