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무원 보수는 정액급식비 3만원 인상을 포함해 총액기준 3.0% 인상된다.

그러나 11월께 민간임금 인상률을 감안해 예비비를 통해 봉급조정수당이 지급되면 공무원 보수는 약 0.88%가 추가 인상돼 사실상 3.88% 이상 오를 수 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공무원의 가계를 안정시키고 사기를 높여 국민에게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공무원 보수를 총액기준 3.0% 인상한다고 2일 발표했다.

중앙인사위는 공무원보수규정 개정령안을 이날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이 같은 공무원 보수 인상은 지난 2000년 부터 시작된 공무원 보수 현실화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2000년에 전년 대비 9.7%, 2001년 7.9%, 2002년 7.8%, 2003년 6.5%씩 인상돼왔지만 올해는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중앙인사위는 설명했다.

중앙인사위는 공무원 보수가 2000년 100인 이상 민간 중견기업의 88.4% 수준에서 2003년말 현재 97.3% 수준으로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에 따라

▲ 일반직.별정직 공무원 최고호봉인 1급 22호봉은 월 313만5천200원 ▲ 경찰직 최고호봉인 치안정감 22호봉은 313만5천200원 ▲군인은 소장 13호봉이 308만1천600원 ▲ 교원은 40호봉이 244만1천900원을 각각 받는다.

또 연봉제가 적용되지 않는 직위 중 대학.전문대교원의 경우 대형 국립대 총장(특1호봉)이 가장 많은 월 416만8천원을 받아 장관급에 준하는 보수가 적용된다.

1∼3급 중 성과급 연봉제 적용대상 공무원의 연봉은 1급의 경우 연봉 7천623만9천∼5천82만6천원, 2급은 7천43만∼4천695만4천원, 3급은 6천600만7천∼4천400만6천원으로 정해졌다.

중앙인사위는 "국가 경제사정이 좋지 않고 따라서 내년 세수 규모나 재원 자체도 한정돼 있어 공무원도 국민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이번 공무원 보수가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인사위는 다음주 중에는 직종별 특수업무수당 인상안을 담은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