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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기성언론-정치권은 성폭력사건의 공범”
2006년 03월 01일 (수) 00:00:0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논평] “기성언론-정치권은 성폭력사건의 공범”

정치권-언론사.취재기자 투명한 관계 설정해야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었던 최연희 의원의 동아일보 여기자 성폭력 사건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사건이다.

최 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한나라당이 국회 윤리위 제소를 했지만, 정치권과 언론은 최 의원의 제명 여부에 대해서만 관심이 높다. 제명은 가장 기초적 요구일 뿐이다.

이번 최 의원의 여기자에 대한 성폭력 사건의 근본원인 진단과 재발방지책 마련에는 정치권과 언론 모두 너무나 소홀하고 있다. 일부 정치권과 언론계 내부에서도 '그럴 수 있지 않느냐', '제명까지 가서야..." 이런 생각이 만연하고 있다.

우리는 먼저 기성 언론뿐만 아니라 인터넷언론을 포함한 언론사 전반에 거쳐, 특히 정치권을 취재하는 기자들과 취재원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 심도 깊은 성찰과 반성을 촉구한다.

정치권과 언론계의 관계가 과거에 비해 많이 투명해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선후배’를 넘어서 ‘호형호제’하는 관계가 언론사-기자-정치권-정치인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남성위주의 술자리 문화가 발화점으로 작용해 의원의 여기자 성폭력 사건이 벌어졌다.

특히 남성위주의 정치권 문화와 이를 취재하는 언론계의 낮은 도덕성과 남성 정치인-남성 기자 위주의 술 문화 관행은 이번 국회의원의 여기자 성폭력 사건을 일으킨 결정적인 선행 원인이다.

최연희 의원의 동아일보 여기자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우리는 남성위주의 정치.언론계 풍토와 술자리 문화를 새롭게 혁신할 것을 제기한다.

우선 국회부터 취재원(의원 등)과 기자 사이의 술자리 문화 등에 관한 문화쇄신운동을 벌이고, 기자와 정치권이 스스로 투명한 원칙과 윤리강령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

특히 남성 위주의 정치권과 언론계의 퇴행적인 관행과 문화가 불러일으킨 이번 여기자 성폭력 사건의 근본적인 해결책 제시를 위해 동아일보 편집국 책임자와 남성기자가 나설 것을 촉구한다.

국회의 출입기자들이 나서서 의원들을 비롯한 정치권과 언론, 기자 사이의 투명한 관계 정립, 권언유착 청산, 상호 존중하는 문화풍토 확산, 성폭력 및 성범죄 척결을 위한 자정노력과 실천운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모든 구호가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것임을 강하게 지적한다.

2006년 2월 28일 한국인터넷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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