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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화칼럼]흑색선전이 판치고 있다
2006년 02월 28일 (화) 00:00:0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김병화 기자(인천일보 사회부차장)

부천지역에서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 선거문화의 고질적 병폐인 악성 루머와 흑색선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것도 과거보다 훨씬 악질적인 형태로 업그레이드(?)되는 양상이어서 도(度)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일부 후보자들은 당선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발상이 여전하다.선거법과 유권자들의 공직선거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현격히 달라졌는데도 일부 후보자들의 관행은 여전한 것 같다.예를 들면 모 정당의 기초의원 예비후보가 사생활이 복잡해 이혼절차를 밟고 있다는 괴소문과 모 후보는 여성관계가 복잡하고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는 헛소문이 도는 중이라고 한다.

이들은 강력한 후보인데다 멀쩡한 가정을 건드려야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치사한 정도를 지나 혐오스러울 지경이다.특히 이들은 올해부터 지방의원에 대한 유급제가 도입되고,기초의원에 대한 공천제가 실시되면서 후보자들이 몰리면서 ·공천전쟁‘이 예고되고 있어 이런 루머들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지난 선거에 나왔던 루머가 재탕되는 경우도 많다. 상대후보를 깔아 뭉겨야 자신이 산다는 수준이하의 발상으로 출처불명의 루머들이 시간이 갈수록 재생산되고 있다. 어떤 후보는 사기전과가 있고,누구는 전직이 어떻다는 등 계속되는 헛소문에 유권자들은 선거 때임을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

소문이란 원래 나돌아 다니면서 눈덩이처럼 커지기 마련이다. 악성 루머일수록 그런 현상은 더욱 심하다. 특히 이런 게 선거판에 등장하면 당장 표로 연결되기 십상이다. 아무리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을 해도 한번 유권자들의 뇌리에 루머가 들어가 박히면 이를 빼내기가 어렵다. 얼굴없는 흑색선전의 무서움이 바로 여기에 있다. 당연히 올바른 선택이 이뤄지기 힘들게 되고 그 결과 엉뚱한 후보가 소중한 지역살림을 꿰차게 되는 것이다.

선거판의 모든 관계자들이 성숙한 의식을 지니면 당초부터 이런 것들이 문제될 게 없겠지만 우리 형편상 그 기대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당국의 발본색원 뿐이다. 엄포만 놀 게 아니라 어떤 흑색선전이든 끝까지 추적해 범인을 잡아내고 이를 일벌백계하는 것만이 당장의 해결책이다. 검·경이 합동으로 선거사범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정보 통신이 극도로 발달된 지금 사법당국이 이를 해내지 못한다면 말이 안된다.

김병화기자는 경희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으며, 정치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불교신문 기자에 이어 1992년부터 인천` 경기지역 지방언론사에서 16년째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에서 현장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현재는 인천일보 사회부 차장(부천담당)으로 재직 중이다. 김 기자가 몸담고 있는 인천일보는 인천. 경기지역에선 유일하게 2년 연속 `지역신문발전지원기금 우선지원대상자'에 선정됐고, 재직기간동안 편집권 독립과 언론개혁의 선봉에서 개혁적인 기자정신을 발휘해 나가고 있다. 연구저술논문으로 <불교방송 편성에 관한 연구(1992)>·<부천지역 케이블TV(system operator) 이용성향과 발전방향에 관한 연구(199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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