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북한의 금년도 기상과 병해충발생 및 농자재 공급사정 등을 종합분석하고, 국내·외 연구기관의 작황자료를 검토해 2003년도 북한의 곡물 생산량을 추계 발표했다.

지난해 북한의 곡물 총 생산량은 전년 대비 약 2.9% 증가된 425만 톤으로, 그 중 쌀은 172만 톤, 옥수수는 171만 톤, 맥류는 24만 톤, 두류 및 잡곡은 11만 톤, 서류는 47만 톤으로 추정됐다.

금년도 북한의 기상은 초기생육기간인 5∼6월 잦은 강우로 밭작물의 발아 등 초기생육이 다소 양호하고, 등숙기인 8월 이후에 일조가 좋았다.

8월에 개성, 평강, 장전 지역에서 200∼269mm의 집중호우가 내렸으나 침수피해는 적었으며, 전반적으로 작년에 비해 가뭄, 수해, 태풍 피해가 크지 않았다.

벼는 이앙이 순조롭게 추진된 후 초기 저온 및 일조부족 현상이 있었으나 등숙기(9월 하순∼10월 하순)의 기온이 평년에 비해 1∼2℃ 높고, 강우일수가 적었으며 일조량이 많아 등숙에 다소 유리했다.

주요 밭작물인 옥수수는 직파재배의 확대와 파종기의 적정강우 등으로 작황이 양호했다. 특히 4월의 전국적인 강우는 생육성기에 생육을 도와 수량 증수의 큰 요인이 됐다.

서류는 초기저온으로 출아가 지연되는 피해를 입었으나 생육기간중 적정강우로 예년 생산량을 약간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문의, 농촌진흥청 기획관리관실 031)299-2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