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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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 연고를 두고 있는 SK 프로축구단이 부천에서 제주도로 연고지를 옮긴다.
　
신헌철 SK 프로축구 구단주는 2일 오전 10시 부천시청을 방문,홍건표 시장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그동안 성원해준 부천시와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천시와 시민들은 갑작스런 통보에 당황해 하면서 향후 대책에 대해 골몰해하고 있다 .더욱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같이 결정에 대해 당황해 하면서 정치권은 물론 홍건표 시장 개인적으로도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SK축구단서포터즈들의 반발이 거세다.현재 4백여명으로 구성된 서포터즈들은 갑작스런 이전통보에 어리둥절하면서 내부적으로 SK상품 불매운동등 활동방향을 설정해 적극적인 대응으로 맞서겠다는 방침을 시사해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부천 SK 서포터 모임인 ‘헤르메스‘는 “어떻게 이렇게 철저히 속일 수가 있느냐”며 집단 행동을 논의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포터들은 연고지 이전도 문제지만 구단이 자신들을 철저하게 속였다는데 대해 격분하는 분위기다. 헤르메스의 일원인 유영민(28)씨는 “오늘 언론 보도가 나올 때까지 연고지 이전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며칠 전 ‘레즈데이‘ 행사를 운동장에서 개최하는 문제를 상의했을 때만 해도 아무 말 없이 동의한 구단이 갑자기 연고지를 이전한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06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SK프로축구단의 제주도 연고 이전 안건을 심의, 승인했다.
　
유공코끼리축구단으로 지난 1983년 K리그 출범과 함께 한국 프로축구에 참가한뒤 1996년부터 부천을 연고로 운영돼 왔던 SK프로축구단은 10년 간의 ‘부천시대’를마감하고 새 둥지를 틀게 됐다.
　
SK축구단은 올 시즌부터 ‘제주 유나이티드 FC’라는 새로운 팀명으로 K리그에 참가한다. SK의 연고 이전으로 유일하게 부천지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프로스포츠 구단이 없어져 시민들의 충격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부천시를 방문한 신헌철 구단주는 “연고이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무엇보다 연고이전으로 인해 부천시민들이 느끼는 충격에 대해 뭐라 표현할 수 없고,그동안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SK축구단은 지난해 외부 전문가에 컨설팅을 의뢰, 연고지 이전을 검토해 온 SK는 지난달 초부터 제주도 및 서귀포시와 관련 사안에 대해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부천시는 갑작스런 SK축구단 이전통보로 인해 당황해하면서 부천종합운동장 활용도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남상수 부천시 체육청소년과장은 “축구단이전에 대해 사전에 통보를 받았으면 대비를 했으나,갑작스런 이전통보에 현재 시로서는 아무런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말하고 “종합운동장 활용도에 대해서는 전국 실업축구대회나 중·고교 축구대회등을 정기적으로 유치해 활용도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