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는 40개 한강수계의 수질 가운데 19곳이 1급수로 판정되는 등 수질이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수원 주변지역의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40여개 한강수계 구간 가운데 85%인 34개소가 1등급 또는 수질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 주상수원인 팔당호는 지난해 1.4㎎/ℓ에서 2003년 10월 현재 1.2㎎/ℓ로 개선됐으며, 잠실수중보에서 팔당구간은 상수원 관리강화로 당초 2005년도 목표치인 1.8㎎/ℓ를 이미 2002년도에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환경부는 31일 `한강수질개선특별종합대책 추진 5개년 성과 중간 평가결과'를 통해 오는 2005년까지 팔당호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15㎎/ℓ로 개선될 것으로 보여 당초 2005년 1급수 달성 목표에는 다소 미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국립환경연구원 한강물환경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최근 수질등급 1급수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배가사리나 버들치, 쏘가리, 참마자 등 51개체가 나오 는 등 팔당호의 수질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잠실상수원의 경우 수질개선이 뚜렷하게 이뤄지고 있음에 따라 2005년도 BOD는 1.5㎎/ℓ로 당초 목표치인 1.8㎎/ℓ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잠실의 수질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지난 99년 8월부터 잠실상수원에서 취사, 낚시, 야영, 유선행위 등 오염행위를 금지하고 그간 성행하던 어업, 유선업 등 90개 업소를 철거하는 등의 관리강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경안천과 왕숙천의 BOD는 2003년 현재 4.7㎎/와 9.8㎎/ℓ로 높아 2005년 목표치 3.7㎎/ℓ와 5.2㎎/ℓ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평가결과에 따르면 팔당호 수질은 97년 1.5ppm에서 2002년 1.4ppm, 2003년 1.2ppm으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나 교통망 확충, 준농림지 아파트 건설 가속화 등으로 상수원주변의 오염원이 증가된 데다 하수처리장 증설기간 중에 처리용량을 크게 초과하는 등 선개발 후하수처리식의 개발 행태 등으로 당초 목표수질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평가됐다.

 
팔당호 1급수에 서식하는 버들치.
이와 함께 오염원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오염총량제가 임의제로 적기 시행이 어렵고, 지난 2002년부터 본격 추진키로 계획된 비점오염원 관리대책 추진이 지연된 데도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환경부는 이같은 중간평가에 따라 팔당호 1급수 목표 달성을 위해 하수처리용량 범위내 개발과 오염심화유역의 오염총량제 의무화를 추진키로 했다.

오염원이 증가하는 유역을 중점관리유역으로 지정해 하수 처리용량 범위내에서만 개발이 가능토록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04년 중 한강법 개정을 추진, 수질오염이 심화되고 있는 유역은 오염총량제 시행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또한 고도처리공법을 도입, 하수관거 정비 등 환경기초시설 설비도완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05년까지 총9318억원을 투자 하수처리기준을 BOD 10㎎/ℓ에서 5㎎/ℓ로 강화하고, 내년완공예정인 신증설 하수처리장을 조기에 정상적으로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밖에 축산분뇨 관리체계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친환경농업육성과 축산분뇨 재활용 시책을 연계해 자원화를 확대하고 축분비료 이용 촉진을 위한 유통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영세 소규모 축산폐수처리를 공공저리 중심으로 전화하고, 개별농가 저장후 농축협 등에서 일괄 수거 처리, 자원화하는 한편 공동재활용시설 설치비 보조를 당초 30%에서 80%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팔당수질정책협의회'를 모델로 유역주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수질관리체제를 정립해 주민들이 생업과정에서 발생되는 수질오염을 규제보다는 지원과 자율관리를 통한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환경부 오종극 유역제도과장은 "팔당호 1급수 달성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이번 중간평가에서 제시된 정책방안을 관련부처 및 지역사회 주민과 협의해 세부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재:전선주(sjjun@news.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