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가 3.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여름 잦은 비와 태풍 피해로 채소류 등 농축산물 값이 오르고, 집세와 학원비 등 개인서비스 요금이 올랐기 때문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연평균 및 1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003년 연평균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6%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양파(84.2%), 파(69.9%), 감자(42.2%), 배추(36.8%), 입원실료(27.2%), 명태(22.1%), 등유(15.4%) 등은 지난해와 비교하여 상승하였으며, 이동전화기(-35.1%), 프린터(-26.9%), 귤(-24.6%), 생강(-21.4%), 사과(-19.3%), 모니터(-18.4%)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연평균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4.1% 상승했으며,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대비 3.1% 올랐다. 또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에 비해 7.0% 상승했다.

주요 도시의 소비자물가는 서울(3.8%), 부산(3.6%)을 제외한 나머지 도시들은 전도시 평균보다 낮게 상승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3.4%  올랐다.  전월과 비교해 채소류의 출하증가로 농축수산물은 내렸으나 석유류, 신발류 등 공업제품이 오르고 개인서비스 부문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전월대비 주요 상승 품목은 아동화(25.1%), 남·녀구두(25.0%), 호박(20.9%), 참기름(19.9%), 오이(19.8%), 감자(15.3%) 등이며, 주요 하락 품목은 배추(-34.0%), 귤(-20.3%), 파(-20.0%), 무(-17.0%), 시금치(-14.8%), 닭고기(-5.6%) 등으로 나타났다.

12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4.2% 각각 상승했으며,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2.8%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1.3% 하락했으나,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1.6% 상승했다.

주요도시의 전월대비 12월 소비자물가는 광주, 대구, 인천, 울산이 전도시 평균 상승률보다 높고 부산은 보합수준으로 나타났다.

문의, 통계청 물가통계과  042)481-2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