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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30% 보장한다더니...우리당 시끌
우리당 '당직자 인선' 시끌
2003년 12월 30일 (화) 00:00:00 부천타임즈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기사제공 : 오마이뉴스      이성규(dangun76) 기자     
 
열린우리당이 사무직 당직자 인선의 최종 결정권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2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사무직 당직자 임명 승인의 건'을 국회의원 구성비율이 높은 상임중앙위원회의로 위임하도록 처리하려 했으나 유시민 의원 등 개혁당 출신 중앙위원들이 강력히 반대하며 처리연기를 주장하는 등 논란이 벌어졌다.

사무직 당직자 인선 결과, 여성 당직자의 비율이 현저히 낮은데다 개혁당 출신 당직자들이 대거 탈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같은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나온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일부 개혁당 및 신당연대 출신 당직자들은 "민주당을 탈당한 당직자들은 한 명도 이번 공채과정에서 탈락하지 않았다"고 차별적 대우에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유시민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사무직 당직자 임명 승인의 건'을 상임중앙위로 위임하도록 한다는 의장의 발표가 시작되자 곧장 발언권을 신청해 "나도 당직자인사위원회 면접 담당으로 참여했지만 현재 아직도 당직자가 어떤 기준에 의해 어떻게 선발돼 위임될 것인지 알지 못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유 의원은 "말을 못하지만 판단하건대 당직자는 당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으로 해야 함에도 그런 원칙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상임중앙위 위임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발언권을 얻은 노혜경 중앙위원도 "당직자 인선에 관해서 지금 현재 어떤 원칙이 있는 지 명확히 나온 바 없고 여러 가지 무리한 진행이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면서 특히 여성 당직자 30% 원칙이 지켜졌는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위임 반대를 주장했다.

"여성당직자 비율 20% 되지 않고, 개혁당 당직자 배제됐다"

고은광순 중앙위원은 "여성 당직자의 경우도 30% 이상 돼야 한다고 보는데 지금 알기로 15% 정도밖에 안된다"며 여성당직자 임명 비율을 이유로 강행처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김희선 등 비개혁당 출신 현역 의원들도 가세했다. 김부겸 의원은 "새 당직자 임명은 잘 알겠지만 1월 11일 이후 새지도부 뽑힌 이후 위임하는 것이 마음의 상처를 다질 수 있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임명 일자를 연기할 것을 주장했고, 김희선 의원은 "여성당직자 비율 30%를 확실히 하고 중앙위로 넘겼으면 한다"고 김부겸 의원의 의견에 동조했다.

개혁당 출신의 한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당직자 임명 결과, 채용이 예정되는 91명 중 민주당 탈당파는 한 명도 탈락하지 않았다"고 "철저하게 민주당+α식으로 채용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어떤 의원은 자기 사람을 챙겨서 낙하산처럼 임명한 반면, 창당과정에서 역할을 했던 사람은 계약직으로 돌려놨다"고 폭로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당직자를 나눠먹기 식으로 배분하자는 주장이 아니라 범개혁세력의 통합이라는 취지에 맞게 역동성과 효율성을 살릴 수 있는 방식으로 인선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위에서 의결하도록 한 당헌이 문제"

반면, 사무직 당직자의 전형 및 면접 총책임자인 이재정 총무위원장은 당장 책임의식을 갖고 당무를 집행해갈 당직자가 임명되지 않을 경우 1월 11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조차도 힘들어진다며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상임중앙위 위임에 찬성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오늘 결의를 하지 않으면 당직자들이 책임있게 일을 해나갈 수 없다"며 "오늘 이것을 위임해서 상임중앙위 통과 안시키면 1월 11일 대의원 대회 열 자신이 없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또 "상임중앙위에서 많은 내용들이 결정된 바 있었고 상임중앙위에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상수 의원은 "기본적으로 사무직 당직자에 관해서 중앙위 의결을 하도록 돼 있는 당헌이 문제"라며 "그 많은 사람들, 일개 사무직까지 중앙위원회의에서 언제 다 심사하겠냐"며 위임찬성 입장을 밝혔다.

한편, 중앙위원회의는 상임의장 예비선거를 마친 뒤 오후 1시부터 다시 이 의제를 안건으로 상정, 사무직 당직자 임명의 건을 상임중앙위원회의에 위임하도록 한 원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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