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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왔다,통합신당론"
2005년 11월 03일 (목)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오마이뉴스: 박형숙 기자

   
▲ 지난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집행위원회의. ⓒ2005 오마이뉴스 이종호

염동연 의원의 '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특위 구성 제안에 대해 정세균 의장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다만 "지금은 당을 추스릴 때"라고 말해 당장 의제화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염 의원은 민주당과 중부권신당(국민중심당)과의 통합을 주장하며 비상집행위원회에 이를 정식 안건으로 논의해 줄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정세균 "지금은 당 추스를 때... 창당 정신은 유지돼야"

정 의장은 3일 비상집행위원회 회의를 끝낸 뒤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이에 대한 검토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 "지금은 당을 추스릴 때"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그 이상의 언급을 삼갔다.

또 '기간당원제 폐지' 주장에 대해서도 "(비상집행위 안건으로) 된다, 안 된다는 것은 말할 수 없다"며 "성역없이 논의하자는 것이 집행위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의장은 "2년 전 열린우리당 창당의 기본정신은 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며 "그 거치를 버려서는 안된다"고 '원칙'을 강조했다.

한 주요당직자는 "(염 의원의 제안이) 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적 과제로 검토할 수 있지만 당 쇄신책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집행위의 중점의제가 되기는 어렵다"며 시기의 문제를 들었다.

또 한 집행위원은 시기의 문제와 아울러 민주당이 반대하는 점을 들어 '현실성'이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 정세균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의에서 당수습책을 밝히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05 오마이뉴스 이종호

 호남권·수도권 의원 동조하지만 "'도로민주당' 되나" 반발도... 관건은 여론

'통합신당' 주장이 나오자 열린우리당은 "결국 나올 게 나왔다"는 분위기다. '민주당 합당'은 문희상 체제가 들어서면서 심심치않게 거론돼 왔고, 대연정 실패 후 민주당과의 소연정은 당내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연정론이 호남권 민심 이반의 원인이라고 보는 호남 출신 의원들은 민주당과의 합당이나 연합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광주 출신의 염동연 의원은 "호남 민심은 무조건 통합"이라고 호언했다.

이번 부천 재선거의 상황을 눈여겨본 수도권 의원들의 동조도 감지된다. 부천의 경우 호남인구가 30%가 넘고, 한번도 한나라당에게 내준 적이 없을 정도로 야성(野性)이 강한 도시였음에도 패배한 것은 결국 개혁세력의 분열이 그 원인이라는 판단이다.

서울의 한 초선의원은 "수도권이든, 호남이든 지금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가면 백전백패"라며 "합당이든, 연정이든 민주당과의 관계를 다시 고민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반면, 영남을 향한 연정은 계속 되어야 한다는 입장의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은 "당의 수술이 매우 시급한 사안이지만 또 하나의 지역주의 정당으로 자리매김되어서는 안 된다"며 "도로민주당이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유기홍 열린우리당 의원 역시 "당내 상당한 이견이 존재하는 문제"라고 전제한 뒤 "당의 화합이 절실한 상황에서 전혀 도움이 되는 얘기가 아니"라며 "더 이상 그런 주장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 지역의 한 의원은 "복고풍이 유행인가"라고 냉소를 던진 뒤 "좋았던 옛날로 돌아가자는 것인데, 지난 대선을 통해 형성된 과거 민주개혁세력 외에 '+∝' 개혁세력은 포기하자는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관건은 여론이다. 통합론에 동조하는 의원들은 정권재창출이라는 명분을 들고 있지만 '과거 회귀'라는 여론의 역풍도 우려하는 상황. 당내 물밑 여론은 '실리'가 어디에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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