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공 : 국정브리핑     취재: 채수일(sooil@news.go.kr)

▲ 건설교통부는 29일 고속도로 통행료 평균 4.5% 인상을 골자로 하는 고속도로 통행료 조정안을 확정하고, 내년 3월3일부터 본격 시행키로 했다.

내년 3월3일부터 승용차의 고속도로 통행료가 ㎞당 38.1원에서 39.1원으로 인상되지만, 화물차의 경우는 현행 ㎞당 40.1원에서 39.9원으로 인하된다.

또 20㎞ 미만 단거리 출퇴근 차량은 예매권을 구입할 경우 일률적으로 20%가 할인된다.

이럴 경우 승용차의 고속도로 통행료는 평균 4.5% 인상되며, 승용차는 부담이 느는 반면 화물차는 부담이 줄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29일 이런 내용의 고속도로 통행료 조정안을 확정하고, "이번 통행료 조정은 차종별 통행료 요율이 ㎞당 요금으로 바뀌고, 요금체계도 최저요금제(20㎞ 미만 주행 승용차에 일률적으로 1100원 부과)에서 기본요금제(기본요금 이용거리에 따른 통행료)로 전환되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고속도로 통행료는 개방식의 경우 640원, 폐쇄식은 800원의 기본요금이 적용되고, 추가로 이용거리에 따라 ㎞당 주행요금이 부과된다.

차종별 통행료 요율도 변경돼 1종 소형차(승용차·16인승 이하 승합차·2.5톤 미만 화물차)는 ㎞당 38.1원에서 39.1원으로 인상되고, 2종(17∼32인승 승합차·2.5∼5.5톤 화물차)은 40.1원에서 39.9원으로 인하된다.

또 4종 이상 대형 화물차도 4종(10∼20톤 화물차)은 ㎞당 71원에서 55.5원, 5종(20톤 이상 화물차)은 ㎞당 72.4원에서 65.7원으로 각각 인하된다.

이에 따라 1종 소형차의 경우 서울∼대전간은  6800원에서 7300원으로, 서울∼부산은 1만6800원에서 1만8400원으로, 서울∼광주간은 1만2900원에서 1만3400원으로 통행료가 오르게 되지만, 4종 이상 대형 차량은 서울∼대전 1만2300원에서 1만원, 서울∼부산 3만600원에서 2만5700원, 서울∼광주는 2만3400원에서 1만8700원으로 각각 인하된다.

특히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같이 고속도로 중간중간 요금소가 있는 개방식의 경우는 요금 부과거리 단축으로 판교IC는 1100원에서 900원으로, 토평IC는 1100원에서 700원으로 각각 낮아진다.

이와 관련 건교부 관계자는 "변경된 요금체계를 기준으로 연간 통행료 수입을 산정해 본 결과 수입이 현재의 2조3169억원 보다 4.5% 늘어난 2조4202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