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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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일주일 앞둔 부천 원미갑 바닥 민심은 냉랭하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부재자 투표 대리신고 공방에 이어 이상수 후보가 발표한 북초등학교 화장실 개보수 비용 등 예산확보 공약이 허위사실이라며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해 양측 진영은 날카롭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18일)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의 부천 지원유세로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며 열린우리당은 19일 오전 문희상 당의장 주제 중앙상임위원회 회의를 부천에서 열어 이상수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줄 계획이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아직은 바닥 표심이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은 상황이라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지만 여야는 부동층 향배와 화장장과 관련한 역곡 1-2동 주민들 표심 잡기에 온 심혈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 이상수 후보는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에게 2배의 큰차로  뒤졌지만 꾸준한 상승세로 5% 안팎의 격차로 따라붙는 상승세를 보여 막판 역전도 가능하다는  기대를 걸고 있다.

인터넷 정치광고가 최초로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이상수 후보는 “힘센 일꾼, 빠르게 신속하게”를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역을 위해 일할 힘 있는 정치인, 즉 인물론을 부각 시키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는 “10월26일은 노무현 대통령 정신 차리게 투표로 심판하는 날”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열린우리당 실정을 최대한 흠집 내어 표로 연결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기호 1번 열린우리당 이싱수 후보는 화장터 건립에 반대하고 있는 역곡 1-2동을 중심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산이다. 화장터 이해관계에 얽힌 춘의, 역곡1-2동 유권자가 전체 20∼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지역의 표결집은 투표율이 낮은 재선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이 후보 측이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힘센 일꾼론’. 중앙 정치권의 ‘거물’인 이 후보를 뽑아 원미갑의 지역개발을 본격화하자는 논리다. 이 후보 측은 “부천에 오자마자 초등학교 화장실 개· 보수 비용과 체육관 건립비용을 확보하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며 “지역에 ‘부천 사람은 아니지만 일은 할 줄 안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호 2번 한나라당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는 부천 시의원 3선 경력을 앞세워 참신성과 함께 상대 후보의 아픈 상처인 ‘대선자금’관련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박근혜 대표의 열풍을 앞세워‘정권심판론’으로 맞서고 있는 한나라당 임 후보 측은 “지지율은 여전히 10%포인트 리드”라며 “한나라당 불모지인 원미갑에서 승리해 노무현 대통령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늘(18일) 오후 4시 부천역 유세를 통해 다시 한번 박근혜 돌풍을 일으킬 계획이다.

기호 3번 민주당 조용익 후보는 참신성과 낙후된 지역경제의 발전 청사진을 내세우며 기성 정치권에 불신이 큰 부동층을 공략하면서 50년 전통의 민주당을 부활시켜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기호 4번 민주노동당은 이근선 후보는 서민층을 상대로 ‘무상 의료, 무상 교육, 비정규직 철폐’ 공약을 내세워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호 6번 무소속 안동선 후보는 자민련 이인제 의원이 돕고 있으며 최근 장정구 교수의 발언을 문제 삼아 현정권의 대북, 경제 정책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지역 토박이와 보수진영의 표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부천 토박이' 표를 쥐고 있는 4선의 경력을 가진 안 후보에 대한 지지가 보수표의 분산으로 이어진다면 이상수 후보측에 조금은 유리할 것이라는 것이 지역 여론이다.

이번 선거의 당락을 결정한 최대 변수는 화장터와 관련한 역곡1-2동 주민과 이 지역 30%에 달하는 호남 유권자의 투표율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