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29일 아시아개발은행(ADB) 구조조정차관 20억불을 조기상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97년 외환위기 당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및 아시아개발은행(ADB)으로부터 차입한 구조조정차관 107억불 중 내년말 만기가 도래하는 ADB 구조조정차관 20억불을 이번에 1년 앞당겨 조기상환한 것이다.

이 자금은 외환위기 당시 산업은행에 전대돼  한국은행의 외환 보유고를 확충하는 데 사용됐었다.

정부는 지난 2002년 5월 ADB총회 및 9월 IMF/세계은행총회에서 대외신인도 제고 및 외채감축을 위해 구조조정차관 38억불의 조기상환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이번 상환에 앞서 금년 3월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구조조정차관 18억불을 조기상환하고, 9월과 11월에는 총 4억불을 상환했었다. 이번 조기상환 결과 외환위기 이후 도입한 구조조정차관의 미상환잔액은 65억불이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금번 조기상환의 배경에 대해 "이번 조기상환은 우리 정부가 당초 약속했던 계획을 이행함으로써 국가신인도를 제고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최근 저금리 기조가 유지된 가운데 이자비용 절감과 외채감축을 달성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최근의 유리한 국제금융여건에 따라 내년에도 구조조정차관 8.3억불을 추가로 조기상환할 계획이며, 향후에도 여건이 되면 지속적인 조기상환을 통해 재정차관의 규모를 줄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 외환위기 이후 도입한 구조조정차관 현황('03년말 현재)

문의, 재정경제부 재정자금과 02)503-9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