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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어떻게 평가되었나
2005년 09월 26일 (월) 00:00:00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좌로부터 최봉현(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김창섭(한국예총부천지부회장), 지명혁(국민대 연극영화과 교수), 이재진(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양윤모(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피판의 조직위원은 실용적인 인사라기보다는 정서적으로 친소관계에 꾸려짐 감이 있어 실행 감각이 떨어지며 신구세대간의 조화가 엿보이지 않으며 관점의 측면에서도 정통적인 영화관점의 소유자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향후 영화제의 역동성과 발전을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함이 느껴진다”며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양윤모 회장이 지정토론에서 면도날 같은 뼈아픈 지적을 했다.

금년 7월14일부터 23일까지 치러진 제9회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평가 및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26일 오후 2시 부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부천시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국민대학교 연극영화과 지명혁 교수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위상과 발전방향’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이재진(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 양윤모(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김창섭(한국예총부천지부회장), 최봉현(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등 4명의 지정토론 발표가 있었다.(※‘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피판’)

   
▲ 좌로부터 최봉현(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김창섭(한국예총부천지부회장), 지명혁(국민대 연극영화과 교수), 이재진(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양윤모(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지명혁 교수는 ‘피판의 위상과 발전방향’주제발표에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현상황 ▲영화제와 부천시민과의 관계 ▲영화제와 부천의 문화축제와의 관계 ▲영화제와 영화인과의 관계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위상과 발전방향’주제발표에서 영화제와 경제적 파급효과의 관계 등 5개 항목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 지명혁 국민대 연극영화과 교수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지 교수는“금년 영화제는 전 집행위원장의 해촉으로 빗어진 영화인회의와의 갈등으로 영화제 자체가 무산될 것 이라는 악의적인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이전 영화제에 비해 위축되기는 했지만 별다른 사고 없이 국제영화제를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 교수는 올해 영화제를 ▲마니아 중심의 영화제에서 대중과 함께하는 영화제를 치른다는 기획으로 패밀리섹션을 강화 했으며 ▲다양한 기획행사와 거리축제 등을 신설하여 축제성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영화제의 성과로 ▲다양한 특별전과 패밀리 섹션을 통한 중장년층, 어린이, 가족 등 관객층 확대 노력 ▲imc-11 상영관을 기점으로 게스트들의 원활한 이동 동선 최소화 ▲부천시 문화단체들과의 긴밀한 협조와 함께 시민대상의 홍보강화로 다양한 영화와 축제가 어우러진 문화적 체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제 개선사항으로 ▲향후 시와의 협조를 얻어 상영장 시설 개보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예술영화 감상회, 시민영화교실 등 연중 프로그램 강화 ▲티케팅 및 상영작 정보제공 등에 있어서 관객 서비스 제고▲영화제의 국제적 위상과 역할 제고를 통한 양질의 작품 확보 등을 지적했다.

다음은 지명혁 교수의 주요발표 내용

▒ 영화제와 부천시민과의 관계
영화제의 성격이 국제적이라 할지라도 현실적으로 그 세부적인 프로그램에 있어서는 영화제가 개최되는 지역의 시민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즉 국제영화제라는 행사와 동시에 해당 도시의 지역시민의 축제성격을 띠지 않을 수 없다.

시민축제의 성격이 분명히 돌출되는 것은 영화제에 시 예산과 행정적인 지원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피판은 부천시 예산지원이 6억으로 영화제 총수입의 25%에 이르고 있으며, 여기에 도비 2억, 국비 5억 등 보조금은 총 13억으로 영화제 총수입 약 24억2천만원의 54%에 이른다.

향후 피판은 올해의 긍정적 평가를 바탕으로 시민의 참여를 보다 능동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진정한 의미에서의 시민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영화제와 부천의 문화축제와의 관계
피판은 국제영화제로서의 성격 외에 시민축제와 연계되어 축제로서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영화제 기간 중 개최된 7080그린콘서트. 음악회 등은 영화만을 보는 편견에서 벗어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부대 행사를 통해 시민의 관심을 끌어 낸 것은 바람직한 발전방향이다.

영화제 관련행사가 단순한 부대공연에서 벗어나 영화제와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축제와 결합 될 때 영화제의 지역축제 성격을 더욱 부각 될 수 있다.

▒ 영화제와 영화인과의 관계
올해 영화제는 전임 집행위원장의 해촉을 둘러싼 일부 영화인들과의 대립으로 인해 과거보다 많이 위축되었다.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영화제는 영화인이 주축의 일환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영화인이 배제된 영화제는 유명무실해 질 수 있으므로 일부 영화인들이 피판에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들의 주장이 합리적이라면 대승적 차원에서 포용해야 한다.

또한 영화 마케팅 측면에서 영화의 생산, 유통에 관여하고 있는 영화인들의 참여는 필수적이며 영화제의 영화상영이 영화인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의 장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 영화제와 경제적 파급효과와의 관계
영화인들은 순수한 영화제로서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지자체로서는 시민들의 세금이 투입되는 행사이므로 그에 상응하는 경제적 효과를 시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따라서 입장권 수입 외에 기업협찬, 기념품 판매 등의 수익사업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부천영화제 수익구조는 입장수입 등이 전년도에 비해 상당히 감소하였는데 이는 영화제의 직접적인 수익 감소 외에 관람객 감소 등이 지역경제에 미친 경제적 효과 역시 감소하였음을 의미한다,

지나친 경제수익구조를 지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이를 무시해 버린다면 영화제의 열매를 따먹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음으로 적정한 경제적 수익모델 창출은 장기적 발전전략 과제가 될 것이다.

   
▲ 토론회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는 류재명 문화경제국장(우)과 김종대 문황몌술과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양윤모 영화평론가협회 회장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와 집행위 역할 분담론’ 지정토론에서 “제9회 피판은 영화인들의 보이콧 양상을 보였지만 자신은 평론가의 직분에 충실하기위해, 지난 8년 동안 피판에 기울여온 관심과 추억이 일순간 물거품 되는 것을 자신 스스로가 허락하지 않기 위해, 문화적 성과와 역사적 단절을 막기 위해서 ...”라고 말문을 열었다.

   
▲ 양윤모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양 회장은 ‘나는 무엇을 보았나?“라는 소제목에서 집행위원장 없이도 돌아가는 영화제를 목격했으며 광적인 마니에 보다는 성실한 관객들의 조용한 관심을 눈여겨보면서 영화제의 주요 축을 이룬 관객층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어 희망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국 시스템의 정상가동에서 지난 8년간의 인프라 구축이 헛된 것이 아닌 대단한 것이었으며 자원봉사자들의 직무태도는 흠잡을 수 없을 만큼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주요 프로그램이 상영되는 상영관의 객석은 텅 비어 있었으나 패밀리섹션이나 야외상영작에는 시민이 붐비는 현상 때문에 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영화제의 성격과 방향성 판단에 오류가 생길 여지가 있었으며 영화제의 정체성에 위기를 느끼게 하는 여러 국면을 볼 때마다 여론의 힘을 빌려 발언권을 행사하는 사람들의 현실과 위상이 영화제의 본질을 잠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개·폐막 작품이 각각 2편씩 배정된 것에 대하여 영화제 조직위원회 또는 운영위의 친소관계에 있는 영화수입업자의 압력?이었는지 아니면 프로그래머의 독창적인 선택? 이었는지 그것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특히 ‘종려나무 숲’의 경우 한국영화의 배려부분인지 구색 맞추기 위해 정체성의 훼손을 감당하면서 강행해야만 했던 이유가 궁금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다음은 양윤모 회장의 주요 발표내용

▒영화제 정체성 위기감
이번 영화제에서 피판의 정체성 흔들기가 심화된 느낌을 받았다. 이런 식으로 간다면 머지않아 일반 영화제에 약간의 색채를 덧칠한 무색무취의 영화제로 전락하지 않을까 두렵다.

피판은 국제영화제로서 걸맞은 방향성을 가질 것인지 지역 안방잔치로서 효율성을 극대화 할 것인지 그 심중의 의도를 명확히 해야 한다.

부천시민은 물론 조직위원회, 집행위원회, 사무국 스텝 등 모두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공유가 덜된 상황에서 앞으로 계획이 진행된다면 제2의 불상사가 없으리란 법이 없다,

특히 9회 영화제에서 그간 정체성과 관계없이 무책임하고 무성의 하게 진행된 프로그램이 한국영화 부문이다. 대표적인 두 가지 예가 고영남 회고전과 박철수 특별전인데  어떤 멜리트도 없이 구색 맞추기에 급급한 면이 있다. 앞으로 컨셉을 새롭게하여 시대적 타당성과 흐름 속에서 의미를 찾오 재평가하는 회고전으로 거듭나야 한다.

▒ 영화제 기구-조직에 대한 구조조정
피판 조직위원회의 애매모호한 인물 구성에 문제가 있다. 부천에 생활근거를 둔 영화인이 있는가 하면, 서울에 거주하는 영화인도 있다. 현장에서 다소 거리를 두고 있는 영화인 중심의 인물은 그렇다 할지라도 지역경제와 밀착된 인물 내지는 오피니언 리더가 없다.

피판의 조직위원은 실용적인 인사라기보다는 정서적으로 친소관계에 꾸려짐 감이 있어 실행 감각이 떨어지며 신구세대간의 조화가 엿보이지 않으며 관점의 측면에서도 정통적인 영화관점의 소유자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향후 영화제의 역동성과 발전을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함이 느껴진다.

따라서 영화제 정관에 대한 새로운 고찰과 조직체계를 재정비 할때가 왔다고 보며 조직위원회의 역할과 집행위원회의 기능, 사무국 시스템 능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이날 토론회에는 피판 김민웅 사무국장, 조직위원 이형재, 이정주, 심재석, 부위원장 심우섭, 장경내, 수석프로그래머 정초신, 이장호 집행위원장, 이경수 후원회장, 시의회 류중혁 기획재정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재진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도입과 주제별 역할’지정토론에서 “피판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제 중에서 판파스틱영화제라는 컨셉의 차별화를 통해 독특한 영화제 마니아의 양성과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이름 있는 영화제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 이재진 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 의원은 피판이 시민적 축제의 기능을 담당해야할 이유에 대해 “피판의 예산은 보조금, 후원회 협찬금, 매표수입, 기념품 판매액 등으로 운영되는데 그중 보조금과 협찬-후원금에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중 국비, 도비, 시비 등 관의 지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제1회 39.9%에서 제2회 50.63%, 제3회 58.7%  제9회 53.59% 등으로 운영예산의 절대액을 차지하고 있어 이는 영화제가 중장기적으로 추구해야 할 독립성을 저해하는 요소이자 한편으로는 축제의 기능을 담당해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2005년도 피판은 성공적인 영화제 개최에 목표를 두기 보다는 내부적으로 영화제의 지속성에 그 목표를 설정 국제영화제의 성공적 요소인 시민, 영화관계인, 지방정부라는 이해 당사자 간의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지방정부와 영화관계인의 갈등 구조를 표면화 시킨 채 개최 됐다”고 덧붙여 말했다.

다음은 이재진 의원이 주요발표 내용

영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시민과 지방정부의 역할
부천시민의 역할-피판은 영화제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에 따라 마니아 위주의 영화제로 성격을 규정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영화제의 특성은 2005피판 팬널프로그램 보고서의 온라인 사후 설문조사 중 “피판의 매력이 무엇인지 대한 질문”에 대해 “64.4%가 독특한 영화장르를 선정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특화된 영화제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는 결국 영화제가 마니아 위주의 영화제로 치러 질 수밖에 없는 한계성을 대내외적으로 공표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 하는 증거”이다.

또한 온라인 사후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영화제의 참여 관객이 거주지별 분포가 서울(37.2%),부천(26.2%), 인천(15%), 경기(14.7%), 기타(7%) 등으로 부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행사에 비래 아직도 부천시민의 참여도가 저조하다는 것 역시  개선해야할 과제 이다.

지방정부의 역할- 9회까지 영화제를 이끌어 오는 과정에 있어 부단한 역할을 해 왔던 것이 지방정부이다. 지방정부는 예산의 편성을 통해 영화제 조직위원회를 서포트 하고 행사 집행시 행정적 어려움을 해소시킴과 동시에 인력을 지원하여 원활한 행사를 만들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 9회 영화제는 섣부른 정책의 개입은 행사의 전과정을 어렵게 만들었음은 물론 결과에 대한 판단 역시 투입량에 비해 올바른 결과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것을 경험했다.

영화제에 있어서 지방정부의 역할은 지원은 하되 간섭이나 통제는 가급적 배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시민과 지방정부의 역할과 함께 국제영화제는 암묵적으로 다음과 같은 의무를 갖는다.

첫째, 중장기 발전전략의 수립과 제시, 둘째, 사업내용 및 결과 통제, 모니터링 및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이 개발, 셋째, 작가, 작품, 관객 등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 구축, 매표 및 발권시스템의 개선. 넷째, 업계, 정부 및 공공기관, 관객들과의 긴밀한 유대관계 유지 및 발전. 다섯째, 지속적인 재원 지원, 여섯째, 국제적인 파트너쉽 형성, 일곱째, 프로그램의 다양화 및 개선을 위한 혁신 시스템 도입 등 이다.

   
▲ 이장호 집행위원장(좌), 정초신 수석프로그래머(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끝으로 이 의원은 “ 피판이 독특한 영화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영화제 자생력 확보로 운영의 독립성 보장▲세분화된 중장기적 플랜 수립 ▲조직위원회의 전문화 및 임기 보장 준수로 권한과 책임 부여 등으로 영화제의 개방성, 집행의 공정성을 갖추어 지속적인 관심과 견제를 통해 발전될 수 있도록 범시민적 관심과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결론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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