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의 출판만화축제인 제8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제2회 「부천만화상」수상작이 9월 13일 선정되었다.

한국 출판만화산업의 진흥과 작가의 창작 의욕 고취를 위해 지난해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BICOF만화상’으로 처음 제정된「부천만화상」은 매년 10월에 열리는 부천국제만화축제에 맞추어 매년 수상작을 선정한다.

부천만화상은 전년도 8월 1일부터 당해연도 7월 31일까지 국내에서 출판된 만화작품들을 중심으로 만화관련 단체의 추천과 출판사 공모를 통해 후보작을 추리고,

5인의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지난 1년간 국내 출판만화도서 중 가장 큰 성과를 남긴 작품을  어린이만화/ 청소년만화/ 일반만화/ 카툰/ 기획부문의 작품을 선정하고 각 부문의 작품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을 「부천만화상」대상으로 선정했다.

작품성과 작품의 완결성, 책으로서의 완성도, 상업적 파급력, 만화계에 끼친 영향 등의 기준으로 선정된 「부천만화상」 대상작의 작가에게는 상장과 500만원의 상금을, 부문별 작가에게는 각각 상장과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심사위원장인 김동화 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장은 “부천만화상은 완결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관적인 힘을 가지고 만화를 그리는 작품에 상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의도”라며 만화가 한권의 완성된 책으로 독자를 만나는 전반적인 과정을 중시하는 「부천만화상」의 의의를 설명했다. 

제2회 「부천만화상」의 대상으로 선정된 강풀(강도영)의 <아파트>는 대상 수상자가 다음해 부천국제만화축제의 특별전을 갖게 된다는 점과  만화가들에게 미래 만화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른 인터넷 만화의 부흥을 이끈 선두주자라는 점이 선정 이유가 되었다.

인터넷 만화는 만화독자의 확보, 고급단행본 출간 성공이라는 한국만화의 해결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만화스토리를 잘 살려낸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은 대상작인 심리 호러 만화 <아파트>에서 잘 표현된 것으로 평가된다.

어린이 만화상은 과학을 만화의 소재로 흥미롭게 끌어들여 기존의 학습만화류에서 찾을 수 없는 높은 완성도를 보인 홍승우 작가의 <만화 21세기 키워드>가 차지했다.

청소년만화상은 박순구의 <휴머니멀>이 선정되었다. 신예 박순구의 작품 모음집으로 한국 만화의 차세대 주자들이 얼마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수작이다.
 
일반만화상은 <대한민국 황대장> <시민쾌걸> <왕십리 종합병원> 등 개성 있는 작품으로 명랑만화의 맥을 이어오면서도 유난히 상복이 없었던 김진태 작가의 <호텔 캘리포니아>가 차지했다. 자극적이 않으면서 재미를 잃지 않는 ‘김진태식의 유머’가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카툰분야의 지속적인 지원과 지지를 위해 선정된 카툰상은 강일구의 <날개달린 물고기>가 선정되었다. 누구나 느끼고 공감하는 사랑을 특유의 절제된 선과 색으로 잘 풀어냈다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기획부문특별상에는 만화와 애니메이션 교육 노하우를 기능위주가 아닌 생생한 논체로 엮어낸 <안수철 만화체험교실-만화는 표현이야!>가 차지했다.

제8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사흘간 부천시 복사골문화센터와 부천시청 일원에서 펼쳐지며 시상식은 9월 30일 개막식에서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