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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계, 이경재 의원 사퇴요구
김희선 의원, 여성부 진정서 제출
2003년 12월 29일 (월) 00:00:00 부천타임즈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기사제공 : 시민의 신문    장성순 기자 newvoice@ngotimes.net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 성희롱 발언과 관련, 전 여성계가 공분을 하며 이경재 의원의 사퇴와 한나라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피해자 측인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 사건을 성희롱이라며 여성부에 진정서를 제출함으로써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지난 23일 선거법 개정을 둘러싸고 정치개혁특위에서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이 위원장석에 앉아 있는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에게 "느닷없이 다른 여자가 우리 안방에 누워있는데 이를 어떻게 보라는 말이냐. 주물러달라는 거냐"는 성희롱 발언을 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여성계는 이경재 의원 사퇴는 물론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이 의원 공천을 하지 말 것을 강도높게 요구하고 있다.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와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24일 성명을 통해 "저질 비하 발언으로 여성의원을 모욕하는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을 규탄하며, 이 의원과 같은 천박한 국회의원에게 더 이상 나라의 살림을 맡길 수 없다"며 "자격없는 이 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321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총선여성연대는 26일 성명을 내 "국회의원이 국회의사당 내에서 성희롱 행위를 저질렀다면, 이는 국회의원으로서 씻을 수 없는 일을 저지른 것이다"라며 "이경재 의원은 성희롱 발언에 대해 책임지고 한나라당 정개특위 간사직을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26일 성명을 통해 "'이경재 의원이 저쪽에서 성희롱을 유도하려는 고도의 전략에 따라서 그렇게 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자신의 발언에 대한 반성보다 오히려 음모론으로 화살의 초점을 돌리는 뻔뻔스러움을 보였다"며 "이 의원은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민우회는 "도덕성과 자질을 갖추지 못한 국회의원이 다시는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17대 총선에서 준엄한 심판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여성의전화도 성명에서 "이경재 의원이 김희선 의원과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며 "또 이미 1999년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에게 '싸가지'라는 폭언을 휘둘렀던 당시 국민회의 국창근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이후 공천받지 못한 전례가 있듯이 한나라당은 2004년 총선에 이경재 의원을 공천하지 말아야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김희선 의원은 여성부에 '남녀차별행위(성희롱)에 대한 시정신청서'을 제출했다. 시정신청서에서 "이 의원의 행위는 성희롱이므로 5천만원을 배상하고 박관용 국회의장은 이 의원을 징계하거나 이에 상당하는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밝혔다.
 
현직 여성국회의원이 남성국회의원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며 여성부에 진정을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계는 향후 여성부의 진정처리 결과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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