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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노동자는 죽지않고 일할 권리가 있다"
두산중공업 사망사고 은폐 진상조사단 기자회견
2005년 08월 10일 (수) 00:00:00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이 땅의 노동자는 다치지 않고 죽지 않고 일할 권리가 있다. 한해에 8백여 명이 건설현장에서 사망하고 3천여 명이 다치는 등 2만여 건의 산재사고가 나고 있는 열악한 건설현장에서 최근 두산중공업은 ‘위브더스테이트’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산재사고를 산재가 아닌 개인질병으로 은폐하고 있다. 노동부의 철저한 방조 속에 은폐되고 있는 일들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 진상조사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기자회견문 중 일부>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두산중공업이 시공하고 있는 부천시 원미구 중동 1107번지 ‘위브더스테이트’주상복합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건설일용노동자 유OO 씨 사망사고 은폐의혹 진상조사단 출범 기자회견이 9일 오전 11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렸다.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진상조사단의 주장에 의하면 “ 지난 7월5일 두산중공업 위브더스테이트  현장에서 건설일용노동자 유OO 씨가 머리 정수리에 움푹 패인 상처와 뒷목에 상처를 입고 심장발작으로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는데 두산중공업에서는 사고 발생 후  6시간 동안 관련자들과 진술을 맞추고, 현장을 치우고 나서야 경찰에 신고했다”며 이 과정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노동부에서는 사업주(두산중공업)의 지병으로 인한 심근경색이 사인이라는 말만 듣고, 사인불명으로 부검까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현장조사를 전혀 실시하지 않아 오히려 노조가 7월7일 몇 차례 현장조사를 요구하고 산재은폐 신고로 접수했음에도 관련규정대로 할 뿐이라며 현장조사를 거부하고, 사고발생 후 4일간이나 현장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진상조사단이 제기한 산재은폐 의혹은 ▲사고현장의 핏자국이 지어지는 등 사고발생 6시간 동안 증거 은폐▲사망한 유 모씨가 작업시 쓴 안전모가 사라진 점▲현장 목격자의 엇갈리는 진술 ▲119가 아닌 사설응급구조대인 129를 부른 점과 병원 최초기록에서 확인된 심폐소생술을 했다는 점 등이다.

   
▲ 유족대표 ⓒ부천타임즈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족대표 유 모씨는 “다시는 자신의 형님처럼 억울한 죽음과 아픔이 산업건설현장에서 은폐되지 않기 위해 끝까지 진상을 밝힌 것”이라고 말하고 “형님의 장례는 아직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두산중공업은 산재은폐 시도를 시인하고 관계부처는 관련자를 처벌 할 것, 노동부와 검·경의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 노동부와 검·경의 사고현장에 대한 혈흔 채취 및 정밀조사 실시,산재 은폐 근절을 위한 노동부의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한편 안전공단이 지난 8일 조사한 재해 조사 의견서에서는 현장의 안전조치가 미비해 낙하물에 맞았거나, 추락에 의한 재해일 가능성이 높고, 머리부위의 상처와 현장 정황으로 보면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고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출한 상태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숨진 유씨는 사고 발생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망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으며  진상조사단 출범 기자회견에는 유족대표를 비롯하여 건설산업연맹 남궁현 진상조사단장, 민주노총 경기본부 이상무 본부장, 부천시민연합 백선기 의장, 민주노총 부천시흥김포지구협의회 최은민 의장 등 26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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