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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갑신년 잔나비띠>전 개최
2003. 12. 31~ 2004. 2.9, 제2기획전시관
2003년 12월 29일 (월) 00:00:00 부천타임즈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홍남)은 2003년 12월 31일(수)부터 2004년 2월 9일(월)[41일간]까지 <갑신년 잔나비띠>전을 제2기획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유물인 청동제십이지추를 비롯해 총 40여점의 십이지 및 원숭이 관련 유물이 선보인다.  갑신년 원숭이의 해를 맞이하여 십이지와 우리 문화 속에 원숭이를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잔나비는...

 잔나비는 '날쌔다'라는 뜻 재다라는 동사와 '원숭이'란 뜻을 지닌 '납'이라는 명사가 합쳐진 말로 원숭이를 의미하는 옛말이다. 요즘은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나이 드신 어른들은 여전히 '잔나비'라고 하며, 특히 띠를 말할 때는 오히려 원숭이보다 훨씬 익숙하 다. 잔나비란 말 자체에 빠르다는 말이 들어 있듯이 원숭이 하면 날렵함을 떠올린다.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은 그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가 더러는 진중하지 못함, 덜렁댐, 어리석음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도토리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 준다고 불평하던 원숭이들이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 준다고 만족했다는 이야기[朝三暮四 : {列子})도 있다. 이런 까닭에 잔나비띠 사람들의 성격을 이야기 할 때  '재주는 많고 영리하지만 진득함이 없다'고 말한다.   

가장 인간다운 동물

 하지만 이런 모습과는 달리 사람에게 붙잡인 자식 때문에 애가 닳아 죽어버린 어미 원숭이[斷腸 : {世說新語}], 그리고 자신을 아껴주었던 주인을 위해 슬퍼하며 죽음까지 함께 한 원숭이[弄 乞者:{秋齋奇異}]도 있다. 이런 원숭이의 모습은 앞서 이야기했던 원숭이와는 전혀 다르다. 왜 원숭이는 이렇게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줄까? 이는 원숭이가 가장 인간과 유사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자연에서 뛰노는 원숭이가 아니라 원숭이를 통해 표현한 인간 자신의 모습이다. 탈춤에서 신장수의 흉내를 내며 그를 조롱했던 원숭이가 보여주듯, 원숭이는 인간과 가장 비슷한 동물이자 가장 인간을 비유하기 좋은 동물이다.  

잔나비의 시공간

 올해 '잔나비'에 주목하는 이유는 올해가 원숭이해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십이지가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었던 까닭은 '띠'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대 이후 서구로부터 시공간의 지표를 받아들인 이후 급격히 일반에서 사라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십이지는 시간과 공간의 지표였다. 연월일시, 이 모든 시간은 십간십이지 체계를 통해 계산했다. 하루는 자(子)에서 해(亥)까지 12시간, 오늘로 따지면 대략 2시간이 1시에 해당했다. 원숭이의 시간인 신시(申時)는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로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는 해가 뉘였뉘였지는 때다. 신시는 조선시대 관리들의 퇴근시간이기도 했다. 동서남북, 각각의 방위도 십이지로 표기했다. 그리고 각 신장은 각 방향에 서서 외부로부터의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한다. 신(申)은 서남서(西南西)를 의미하며, 원숭이는 그 방향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원숭이는 산 자들과 죽은 자들을 위하여 궁궐, 탑, 무덤에 서서 서남서쪽으로부터 다가오는 재앙을 막아주고 있다.


희망을 담아

 그림, 그리고 문방사우 등에 표현된 원숭이는 사람들의 소망을 담고 있다. 원숭이 '후(猴)' 자는 제후 '후(侯)'자와 발음이 같아 곧 제후, 높은 벼슬을 얻는다는 의미를 갖게 되었다. 조선시대까지 높은 직위는 부와 명예를 모두 포괄하는 인생의 지복(至福) 중 하나였다. 설레임으로 시작하는 새해 벽두에 원숭이를 바라보면서 각자의 희망을 담아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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