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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필 칼럼] 집회시위로 멍든 부천시민들
2005년 07월 18일 (월) 00:00:00 박정필 daum nogo0424

박정필(시인.부천중부서 경비교통과장)

최근 님비-핌비현상에 의해 지역집단의 이기성 띤 집회시위가 시도 때도 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사회적 비용이 엄청나게 커가고 있음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게다가 교통체증과 법질서문란행위로 국민의 불만은 폭발하기 일보 전에 있다. 그들은 주로 정부정책에 반발해 다수의 힘으로 자신들 주장을 관철하려고 부질없는 고집을 칼날처럼 세운다.

실제로 명분과 실리가 없는 일에도“툭”하면 집회시위로 이어져 사회병리만 깊어가고 있다. 몇 달 전 평택경찰서 정문 앞 매춘부의 기습적인 불법집회는 종이호랑이가 된 공권력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계기가 됐다.

이쯤 되면 사회기강은 바닥을 친 셈이다. 이렇게 된 것은 아시다시피 “89년 제13대 여소야대 국회”에서 집회시위의 자유를 신장시킨다는 이유로 금지제한 된 규정을 대폭 완화시켰기 때문이다.

   
▲ ⓒ부천타임즈

그 후 집회시위 주최측은 흥겨운 콧노래를 불렸지만, 국민들은 눈물을 훔치며 처량한 비가를 불려야했다. 오히려 국민은 과거보다 더 큰 불편을 느꼈고, 삶의 질은 추락했으며 또 경제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세론이 지배적이다.

뿐만 아니라 경찰도 여기에 시간과 인력을 빼앗겨 국민에게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하지 못한다고 스스로 안타까워한다

한편으로 서울인접한 부천시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주 7월11일부터 15일까지  연5일 집회시위가 무려 8차레 열렸다. 참가 연인원 1,695명이었다.  이에 대비한 경찰력은 36개 중대가 출동했었다. 필자는 집회시위현장을 또렷하게 목격했기에 그중 2건의 사례를 들춰 보겠다.

하나는 7월12(화)일. 오후 부천노동부사무소 정문 앞에서 “중원건설공사장노동자”사망관련 진상촉구대회를 개최하던 “경기중부지역 건설노조” 회원 50여명은 소장과 대표 간 협상결렬로 순간흥분 “신고장소”를 이탈하여 노동부사무소로 난입했다,

때마침 현관 경비근무중인 전의경들을 향해 이모(26세)가 화분 2개를 던져 의경 이모(21살)군의 코뼈를 부러뜨렸다. 또 무작스럽게 발길질하여 4명의 경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경찰은 가해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하여 조사했다. 이때 집회군중은 경찰서로 몰려와 동지를 석방하라며 온갖 욕설을 마구 퍼부었다. 경찰관 인격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마저 안중에 없는 무교양의 극치를 연출했다.

그들은 불법집회를 강행하다가 아침 06시경 돌아갔다. 또다시 저녁 18시 50여명 정문 앞에 집결해 확성기로 떠들어 인근 꿈 마을 주민들 곤한 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한밤중에 주민 100여명이 집회군중에 찾아와 거센 항의를 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결국 경찰은 야만적인 폭력을 휘둘렸던 1명에 대해 구속하여 법의 심판을 받게 했고, 마이크잡고 불법집회를 주도했던 이某여성등 2명에게 사법처리하고자 출석 요구서를 띄었다.

또 하나는 14(목)일 14시 30분경 부천역 광장에서 “전노련회원” 1040명은 지난 7월 10일 부천시청과 원미구청의 노점상단속관련 규탄집회를 마치고 행진(4.2키로미터)을 시작하여 춘의4거리를 통과 부천시청 앞까지 1시간 30분 동안 교통대란을 겪었다.

성난 시민들은 시위군중을 향해 비난이 빗발쳤다. “ 주최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해야한다” “현행 집시법을 고쳐야 대한민국이 산다”등 울분을 삭이지 못했다.

하지만 두 집회를 관리했던 경찰은 그래도 “전노연”집회시위보다 “건설노조” 집회가 더 힘들었다고 솔직한 심경토로를 했다. 얼마나 했기에 그랬을까. 그 이유는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전자는 신고가 된 적법한 집회시위로 그래도 경찰과 주최측 집행부와 의사소통으로 타협과 조정으로 질서유지가 되었고 불상사가 없었다.

반면 후자는 불법집회로 거칠고 드센 군중은 폭력적인 집단심리가 팽배했다. 경찰측 이해와 설득에도 막무가내로 듣지 않았으며, 의도적으로 충돌하여 전의경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 한사람이 성추행 당했다며, 과거 한때 상투수법이 등장했다. 그러나 한물간 전략은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갓 20살 넘은 전의경들은 음해성 주장에는 참기가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한다.

가끔 “불법폭력집회시위”에는 데마고그(대중선동) 마타도어(흑색선전) 각목 쇠파이프 화염병등 주무기로 활용되지만, 이런 양아치 집회시위문화는 유치한 퇴물처럼 차츰 살아져가고 있다.

오늘날 이런 저질적인 행태가 오래 계속된다면 공동체의 건강성과 공동선은 파괴되고 말 것이다. 분명코 경찰과 집회군중은 서로가 미움과 증오의 적대관계가 아니라,

더불어 “조국과 겨레”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할 가슴 따뜻한 단군의 후예인 점을 망각해 선 안 될 것이다.

7월11일-7월15일 부천 집회 현황

■11(월)일
▒전노련 북부지회. 장소: 원미구청 참가인원 100명
노점상 단속에 따른 원미구청 항의 방문 (미신고 집회)
 
■ 12(화)일
▒ 경기중부지역 건설노조. 장소: 부천노동사무소 앞 참가인원 50명
노조 노동자 사망관련 진상조사 촉구 및 노동사무소 규탄대회(신고)

▒ 민주노총 부천, 김포, 시흥 지구. 부천시의회 참가인원 80명
총액인건비제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 (신고)

▒ 경기중부지역 건설노조 부천중부서 앞 .참가인원 50명
노조원 1명 검거 관련 석방요구 (미신고)

■13(수)일
▒경기중부지역 건설노조. 장소:부천중부서 앞. 참가인원 75명
노조원 1명 검거 관련 석방요구 (미신고)

■ 14일(목)
▒ 전노련 부천서부 노점상연합. 장소: 부천시청앞 (북부역→시청 행진). 참가인원 1040명
생존권 사수 궐기대회 및 4.2km 행진 (신고)

▒경기중부지역 건설노조. 장소: 부천중부서 앞 .참가인원 50명
노조원 1명 검거 관련 석방요구 (미신고) 
 
■ 15(금)일
▒ 공무원노조 및 추모의집 건립반대 대책위. 장소:부천 시의회앞 .참가인원 250명
민노총 총액인건비제 반대 집회 및 추모의집 건립반대 대책위 시의회 방청관련 대비 (신고)

   

박정필 시인은
순수문학 예술세계로 등단했으며 경찰문예대전 시 부문 입상,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경기문학인 협회 회원이며 현재 부천중부서 경비교통과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저서로는 시집 ‘숨죽여 뛰는 맥박’을 비롯하여 섬 안의 섬, 꽃과 생명, 세상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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