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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2003 도시평가'서 대통령상 수상
친환경-주민참여 등 6개 분야서 종합 1위...2위는 제주시
2003년 12월 29일 (월) 00:00:00 부천타임즈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기사제공 : 오마이뉴스

조호진(mindle21) 기자

   
▲ 26일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있는 조충훈 순천시장.
ⓒ2003 순천시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전남 순천시가 뽑혔다. 순천시는 올해로 4회째인 '2003 도시평가'에서 최우수도시로 뽑혀 26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은 종합 2위 점수를 얻은 제주시가 받았다.

건설교통부가 주최하고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대한국토 도시계획학회, 중앙일보가 공동 주관한 제4회 도시평가에는 전국 37개 지방자치단체가 응모했다.

각 부문별 우수상은 △친환경 도시 = 경북 구미시 △녹색교통 도시 = 경남 진해시 △문화도시 = 경기도 안양시 △관리도시 = 강원도 태백시 △주민참여 도시 = 전남도 장성군 △정보화도시 = 경기도 과천시가 뽑혔다.

이번 도시평가는 도시관리, 친환경, 주민참여, 정보화, 녹색교통, 문화 등 6개 부문에 걸쳐 대한국토 도시계획학회 전문가 60여 명이 참여해 10월부터 12월까지 2달 동안 진행됐다. 이들 전문가들은 37개 도시에 대해 1차 서면평가를 했으며 22개 상위 자치단체를 고른 뒤 평가위원들이 현지확인을 거쳐 수상 도시를 최종 선정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순천시는 친 환경부문에서는 환경 친화적인 도시개발을 위한 노력 및 기반시설의 정비실적이, 주민참여부문에서는 다양한 주민의견수렴 및 참여가, 도시관리부문에서는 도시안전확보를 위한 노력 및 대책 강구가 높이 평가됐다.

또한 정보화부문에서는 정보화 비전과 서비스 등이, 녹색교통부문에서는 환경친화적인 에너지 절약과 대중교통 수단의 분담율 제고 등이, 문화부문에서는 지역고유의 문화 등을 적극적으로 개발 보전 계승 활용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을 높이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등 6개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도시평가 1위에 선정됐다.

평가를 맡았던 한 심사위원에 따르면 "2003 도시평가는 정부기관이 주도하여 평가가 이루어지는 통상적인 절차와는 달리, 학계 및 도시전문가, 시민단체가 주체가 되어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졌다"면서 "건설교통부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관리만 했다는 점에서 평가의 공정성 신뢰성은 그 어느 때보다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순천시는 지속 가능한 도시평가에서 2000년에는 자족부분 최우수상, 2001년에는 우수상을, 2002년에는 국무총리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에는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

순천시는 민선1,2기 단체장이 금품수수 사건에 의해 구속되는 등 부정적 이미지가 컸다. 제3기 순천시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순천'을 슬로건을 내걸고 칭찬하기 운동, 관공서 담장 허물기, 기적의 도서관 제1호관 유치, 교육환경개선 등의 활발한 사업으로 침체된 도시 분위기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시정을 펼쳐 왔다.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천을 광양만권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는 조 시장.
ⓒ2003 순천시
조충훈 순천시장은 26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번 평가는 민선3기 출범이후 추진한 시책에 대하여 평가한 것으로 2002년 국무총리상에 이어 2003년도 대통령상 수상한 것에 그 의미가 크다"며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함께 순천시가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부상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조 시장은 또 "50억 원을 투입해 동천의 시멘트 블록을 제거해 자연형 하천을 가꾸겠다. 그리고 은어와 쏘가리가 잡히는 행복을 사업을 시민과 함께 추진하겠다"면서 "하수종말처리장에 생태공원, 인라이트 스케이트장, 잔디 축구장을 만들어 환경문제의 인식을 전환해 나가겠다"고 환경도시의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27일 조충훈 순천시장과의 전화인터뷰 전문이다.

- 대통령상을 수상한 소감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공인 받은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다. 시민이 힘을 합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광양만권 중심도시와 동북아 주요도시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 삼았다."

- 1·2기 자치단체장의 부패문제로 도시 이미지가 추락했다.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근절을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부정부패 분야에서 그 동안 불명예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다만 일부 지도자의 잘못으로 인해 고질적인 부패도시로 비춰진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민선3기 1년 반 동안 칭찬운동, 시장실 벽을 허물어 유리벽으로 교체, 시청 벽을 허물며 투명행정 의지를 보여 시민들로부터 공감대를 얻었다. 그리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500만원 이하 모든 계약을 전자입찰제를 시도해 자리를 잡았으며 공무원들도 투명한 행정 시스템에 잘 적응하고 있다."

- 순천시의 갈등 해소를 위한 대책이 있다면.
"지역의 어두운 분위기로 인해 투서, 고발이 횡행한 부분이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도심 가로수에 크리스마스 트리로 불빛을 밝혀 어두움을 없앴다. 시민들과 상가, 교회 등에서 적극 참여하고 거리에서 찬양과 가족단위의 야경 구경을 하는 등 밝고 건전한 연말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그 동안 지속적으로 전개해 온 남의 말 좋게 하기, 서로 칭찬하기 운동이 시민정신을 바꾸는 계기로 정착되고 있다."


   
▲ 제2회 순천4계 관광사진 공모전에서 입상한 성병호씨의 순천시내 작품. 도시 한 가운데 흐르는 하천이 1급수인 동천이다.
ⓒ2003 순천시
-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역점사업은 무엇인가.
"시민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효과를 순천시의 이익으로 만들기 위해 외자 및 투자 유치, 개발 인프라 및 SOC 사업 추진, 문화예술 경쟁력 강화를 역점 사업으로 꼽고 있다. 순천시는 전국 도시 가운데 문화재가 4번째 많은 도시로 이를 관광 상품화 해 나갈 계획이다.

순천시에는 조계종 총림인 송광사와 태고종 본사인 선암사가 있는 불교의 성지이다. 전국적인 불교문화 축제를 추진하는 것도 중요한 관광사업의 하나이다. 또한 순천은 호남 기독교의 발상지로 손양원 목사가 순교한 지역이다. 순천을 한국의 예루살렘으로 만드는 것도 기독교 관광사업의 일환이 될 수 있다. 또한 교육도시인 순천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육 지원 부서를 만들어 많은 효과를 거두었으며 산자부에 외국인교육 특구지정을 신청했다."

- 내년 시정 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내년 초부터 50억 원을 투입해 동천의 시멘트 블록을 제거해 자연형 하천으로 가꿀 계획이다. 도시의 한 복판에 1급수 하천이 흐르는 도시는 전국에 없을 것이다. 작년에 동천 둔치에서 풀벌레 축제를 했는데 사라진 메뚜기와 여치들이 무척 많았다. 그리고 동천에 은어와 쏘가리가 잡히는 행복한 사업을 시민과 함께 추진하겠다. 하수종말처리장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생태공원, 인라이트 스케이트장, 잔디 축구장을 만들겠다.

쓰레기 처리장을 친 환경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환경문제의 인식을 전환해 나가겠다. 또한 기적의 도서관이 설립된 지 얼마 안됐는데도 벌써 5만 여명이 다녀갔다. 프로그램을 더욱 많이 만들어 아이들과 시민들이 책을 읽는 풍토를 만들겠다. 이와 함께 380억 원을 투입해 주차장 확보, 주거환경 개선 등으로 구 도심을 활성화 해 나가겠다. 특히 8년 동안 표류해 온 봉화산터널 사업자가 선정됐으며 2∼3년 뒤에 개통이 되면 신구 도심을 연결해 균형발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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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는 조 시장.
ⓒ2003 순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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