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중앙당이 전국 223개 지구당(4개 사고지구당 제외)을 대상으로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당무감사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최근 당 지도부에 극비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한나라당 소속 현역 지역구 의원 30% 이상의 공천 탈락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동아일보가 29일 보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한나라당 소속 현역 지역구 의원 118명 가운데 ▲단수 공천이 확실한 A등급(공천확실·4명), B등급(공천유력·39명)은 43명(36.5%) ▲경선 실시 대상인 C등급 40명(33.9%) ▲경선 실시 대상지역이지만 탈락 가능성이 높은 D등급 34명(28.8%) ▲공천 탈락 대상인 E등급 1명(0.8%)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05개 원외지구당의 경우는 A, B등급에 속한 위원장은 2명(1.9%)에 그쳤고 C등급 16명(15.2%), D등급 35명(33.4%)이며 무조건 공천 탈락 대상인 E등급이 52명(49.5%)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천이 확실시되는 원외위원장은 서울 용산의 진영, 인천 남구을의 윤상현 위원장 2명이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D등급으로 분류된 물갈이 대상 위원장에다 순수 경선 대상인 C등급을 포함시킬 경우 63%의 원내 지구당위원장의 상당수가 ‘공천 탈락 사정권’에 포함된다”며 “이 경우 현역의원 물갈이 비율이 최소 30%, 최대 50%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동아일보는 한나라당의 보고서는 10월부터 중앙당이 실시한 지구당 당무감사와 현 위원장에 대한 교체지수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구당위원장을 5등급으로 분류한 것으로, 앞으로 공천 물갈이의 결정적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지역별 명단

▲서울의 경우 공천확실인 A등급은 이재오(은평을) 맹형규(송파갑) 의원뿐이었고, △공천이 유력한 B등급은 박진(종로), 이성헌(서대문갑), 최병렬(강남갑) 김덕룡(서초을),원희룡(양천갑),오세훈(강남을),홍준표(동대문을) 의원 등 현역 7명과 원외위원장 5명 등 모두 12명이다. C등급은 9명(원내 4, 원외 5명), D등급 17명(원내 6, 원외 11명), E등급 8명(모두 원외)이다.

C·D등급으로 분류돼 공천이 위협받고 있는 현역은 김원길(강북 갑), 김기배(구로 갑), 이승철(구로을), 서청원(동작 갑), 박명환(마포 갑), 박주천(마포 을),박원홍(서초 갑), 오경훈(양천 을), 영등포 을(권영세), 강인섭(은평 갑)의원이다.

▲부산의 경우 공천이 확실시되는 A등급은 없고, 공천유력인 B등급은 김무성(남구) 김진재(금정) 정형근(북·강서 갑), 허태열(북·강서 을), 서병수(해운대·기장 갑) 등 5명이었고, C·D등급으로 분류된 현역은 김병호(부산진구 갑), 도종이(부산진구 을), 권철현(사상),엄호성(사하 갑), 박종웅(사하 을), 정문화(서구),유흥수(수영),권태망(연제),김형오(영도),정의화(중동),안경률(해운대·기장 을)의원이다.

▲대구의 경우 공천이 확실시되는 A등급으로는 강재섭(대구 서)의원 한 명이었고, 공천이 유력한 B등급에는 이해봉(달서 을),박승국(북구 갑) 등 2명이었고, C·D등급으로 분류된 현역은 현승일9남),박종근(달서 갑), 박근혜(달성군),강신성일(동구),안택수(북구 을), 김만제(수성구 갑),윤영탁(수성구 을), 백승홍(중구)의원이다.

▲인천의 경우 공천이 유력한 B등급에 황우여(연수), 이윤성(남동 갑) 이경재(서·강화 을)의원이, C·D등급에 민봉기(남구 갑) 박상규(부평 갑), 서상섭(중·동·옹진)의원이 포함됐다.

▲대전의 경우 공천이 유력한 B등급에 강창희(중구)의원이, 나머지 이양희(동구) 이재선(서구 을) 의원은 C·D등급으로 분류됐다.

▲울산의 경우 최병국(남구)의원이 B등급으로, 윤두환(북구), 권기술(울주군),정갑윤(중구)의원은 C·D등급으로 분류됐다.

▲경기의 경우 B등급으로는 김문수(부천 소사),고흥길(성남 분당 갑) 임태희(성남 분당 을), 전용원(구리), 홍문종(의정부), 정병국(가평·양평), 심재철(안양 동안)의원이, C·D등급으로는 이근진(고양시 덕양구 을), 안상수(과천 의왕), 전재희(광명), 박혁규(광주군), 조정무(남양주), 목요상(동두천·양주), 신현태(수원 권선구), 박종희(수원 장안구), 남경필(수원 팔달구), 이해구(안성), 이규택(여주), 이재창(파주), 원유철(평택 갑), 김황식(하남)의원이 포함됐다.

▲강원의 경우 B등급으로는 최연희(동해·삼척), 김용학(영월·평창)의원이, C·D등급으로는 최둔웅(강릉), 한승수(춘천)의원이 분류됐다.

▲충북의 경우 B등급으로 윤경식(청주 흥덕),심규철(보은·옥천·영동)의원이, C·D등급으로는 송광호(제천·단양), 신경식(청원)의원이 포함됐다.

▲충남의 경우 B등급으로는 전용학(천안 갑)의원이, C·D등급으로는 김용환(보령·서천), 함석재(천안 을), 이완구(청양·홍성)의원이 포함됐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경북의 경우 공천이 확실한 A등급에는 이상배(상주)의원이, 공천이 유력한 B등급에는 김일윤(경주), 이상득(포항 남·울릉), 이병석(포함 북), 임인배(김천), 김광원(봉화·울진)의원이, C·D등급에는 박재욱(경산 청도), 주진우(고령 성주),김성조(구미), 정창화(군위 의성), 신영국(문경 예천), 권오을(안동), 박시균(영주), 박헌기(영천), 김찬우(청송 영양 영덕), 이인기(칠곡)의원이 포함됐다.

▲경남의 경우 B등급으로 이방호(사천), 이강두(함양 거창) 김영일(김해)의원이, C·D등급에는 김기춘(거제) 박희태(남해 하동), 김정부(마산 합포), 김용갑(밀양 창녕), 김용균(산청 합천), 나오연(양산), 윤한도(의령 함안),하순봉(진주), 김학송(진해),김종하(창원 갑), 이주영(창원 을), 김동욱(통영 고성)의원이 포함돼 있다.

▲제주의 경우 양정규(북제주), 현경대(제주) 의원 등 소속 2명이 모두 C,D등급에 분류됐다.

한나라당은 29일 공천심사위원회를 발족하고 내년 1월 중 후보 공모와 경선을 거쳐 2월중 공천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