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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조직폭력단 식구파등 31명 구속
중고교 폭력서클까지 양성하면서 조직원 충원
2003년 12월 28일 (일) 00:00:00 양주승 기자 dong0114@netian.com

중·고교 폭력서클을 관리양성하여 해마다 조직원을 충원받아 경기도 부천 일대 유흥가를 장악, 노사분규 현장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해온 폭 력조직이 검찰과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김홍일 부장검사)와 서울경찰청은 26일 부천 최 대 폭력조직인 ‘부천식구파’ 두목 김모(40)씨 등 조직원 31명 을 범죄단체 구성 및 활동, 살인예비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5년 폭력조직을 재결성, 부천 일대 에서 각종 폭력을 행사하면서 조직 이탈자 2명을 살해하려 한 혐 의를 받고 있다.

부천식구파는 각각 부천역 북부 5개고와 남부 6개고 폭력서클 가 입 학생들의 연합체인 ‘들쥐파’와 ‘들국화파’에 수시로 용돈 을 대주며 관리하다가 이들이 고교를 졸업하면 곧바로 조직원으 로 받아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원중 일부는 두목 김씨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새 끼손가락을 절단하는 ‘단지의식’을 했으며 ‘선배를 보면 90도 로 인사하고 이름뒤에 반드시 형님자를 붙인다’‘조직이탈자는 반드시 복수한다’ ‘반대 조직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한다’ 는 등의 행동강령도 만들었다.

이들은 경비용역업체에 고용돼 2000∼2001년 경기 평택 쌍용자동 차와 울산 효성공장 파업현장에서 노조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아파트 새시공사나 골프장 자판기사업, 부동산 경매 등 각종 이 권에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가운데 두목 40살 김모씨등 30여명을 범죄단체 구성과 살인예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고, 부두목 34살 안모씨등 20여명을 지명수배했다.

두목 김씨는 건설업체와 호텔 오락실을 운영하고 부두목 안씨 등은 유흥주점을 경영하는 등 겉으로는 번듯한 사업을 유지하며 조직을 기업적으로 관리해왔다.  이들은 지난 2천년과 2001년 모 대기업 노사분규 현장에 조직원 20여명을 경비업체 직원으로 위장투입시켜 노조원들에게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두르는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아파트 새시 공사 이권에 수시로 개입해 폭력을 행사하고, 아파트 경매현장에서 다른 업자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했는가 하면  유흥업소의 지분을 요구하며 영업을 방해하거나 업소의 재물를 파괴하는 등 부천시 유흥가를 돌며 폭력을 휘두른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시킬 목적으로 왼쪽 새끼 손가락을 자르는 이른바 ’단지의식’을 강요하고, 조직을 이탈한 조직원에 대해서는 살인까지 시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또 부천 시내 고교 불량써클 회원들을 관리하며 졸업 후 조직원으로 자연스럽게 가입시키는 등 인원충원도 체계적으로 해 학교폭력에 조폭이 개입된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학교폭력 써클에서 조직폭력으로 이어지는 공급을 막기 위해 범죄단체가입 행위자에 대해서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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