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뱀에 대한 무서운 전설을 알지도 못하면서 노란 꽃을 피워낸 후 빨간 열매로 맺히는 뱀딸기풀을 만나러 가지 않겠습니까?”

“아까시 향기 그윽한  숲길을 거닐며 아까시 꽃잎을 따 먹고, 샛노란 애기똥풀과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그리고 애기똥풀 잎에서 나온 노란 진액으로 손톱을 물들여 보세요.”

“열매를 깨물었더니 도깨비가 깜짝 놀라서 도망을 갔습니다. 어떤 나무일까요?”....“혹부리 할아버지 이야기에 나오는 개암나무 입니다.”

▲ 오정구 생태안내자 작품전시회

어른들과 아이들에게 자연과의 일상적 만남을 통하여 환경과 생태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자연생태안내자 양성교육을 통해 배출한 수료생을 중심으로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는 30여명의 회원들이 오정구청 로비에서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올해 들어 열 번째 맞이하는 환경의 날(6월5일)을 맞이하여 전시되는 작품들은 오정구(구청장· 김인규)가 지난 2003년부터 실시한 자연생태교육과정을 수료한 자연생태안내자(회장·김미숙)들이 그간의 자연생태활동을 통해 익힌 재주들을 선보이는 전시회로 야생화를 주제로 한 사진전과 자연식물을 연필로 세밀하게 그린 세밀화를 비롯해 솟대 등 자연물을 이용한 조형물을 선보이고 있다.

▲ 김미숙 회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오정구 자연생태 안내자 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미숙(金美淑·37)회장은  “1998년 환경운동연합회원이 되면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숲안내자 교육과정을 수료한 것이 동기가 되어 오정구가 지난 2003년 4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자연생태안내자 양성교육을 통하여 배출한 수료생을 중심으로 자연생태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구청 환경위생과 최경자 팀장은 “자연생태 안내자는 작동산 어린이 생태자연교실을 비롯하여 어린이 밭농사 체험교실, 갯벌체험교실,자전거기행 생태교실 등 프로그램을 50회 이상 운영해 오고 있다”고 밝히고“구청에서는 자연생태 안내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소와 차량을 지원하며 교육이 필요할 경우 강사와 식대 등을 보조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구 자연생태 안내자 모임은 2004년에 이어 올해에도 평생학습센터에서 우수학습동아리로 선정, 활동 지원금 50만원을 지원 받게 됐다.

▲6일 사랑의 쌀전달식을 마친 후 오정구청 정원에서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오정문화센터를 비롯한 원종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어린이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환경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은 지난 6월2일부터 대명초등학교 10명의 선생님을 대상으로 생태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첫날 교육에는 대명초등학교에 식재된 가이즈까 향나무, 박태기 나무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앞으로 남은 5회 과정의 교육을 통해 작동산의 수생식물과 수서곤충 관찰, 도당산 건강한 숲과 훼손된 숲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김미숙 회장을 비롯하여 오윤애, 김춘희, 이연화, 박진영, 이정남 등이 교육을 담당한다

김미숙 회장은 “강의 첫날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은 나무와 야생화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도감을 들고 공부를 하는 열성에 힘이 솟았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6월3일 오정구 환경지킴이 회원들과 공동으로 60만원 상당의 라면과 쌀을 오정구에 전달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한편 오정구 자연생태안내자들은 환경교육만이 아닌 어려운 이웃에 대한 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오정구는 구청과 관내 7개 전 동사무소 현관에 항아리를 놓고 공무원들과 독지가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쌀과 라면을 비치해 불우이웃들이 자유롭게 가져가도록 하는 ‘사랑의 요술단지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자연생태안내자 봉사단은 우리 마을 환경지킴이 와 함께 공동으로  지난 3일 60만원 상당의 라면 34박스와 쌀 등을 김인규 구청장에게 전달했다.

오정구 자연생태안내자들은  인터넷 다음에서 <청미래 http://cafe.daum.net/agreenfuture> 까페를 운영하고 있다.

청미래 까페 홈페이지에서는 식물,동물,곤충 등 자연-생태 환경에 관한 각종 자료에서부터 체험현장 활동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 작동생태교실 현장

▲ 나무 명찰 달아주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강화 자전거 생태기행

▲ 연필로 세밀하게 그린 세밀화를 비롯 자연 소품을 이용하여 만든 작품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