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광화문 갤러리서 6월 9일 오픈. 11월 27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서 이어져

(사)부천만화정보센터(이사장 이두호 www.kcomics.net)는 6월 9일부터 세종문화회관 광화문 갤러리에서 한국만화 최초의 캐릭터인 ‘코주부’의 아버지 김용환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는 한국만화선구자, <코주부 김용환>展을 개최한다.

해방 이후, 세태를 풍자한 촌철살인의 시사만화에서부터,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재치로 어린이들에게 웃음을 주었던 어린이 만화에 이르기까지 한국만화의 뿌리가 되었던 김용환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로, 세종문화회관 광화문 갤러리에서 6월 9일 열리는 오픈식에는 1998년 타개한 김용환 화백의 차녀 김순자씨가 미국에서 귀국, 참석해 전시회의 의미를 더한다.

이번 전시에는 김용환 화백이 활동했던 초창기 신문, 잡지, 1940년대 후반 만화책, 표지장정 도서 등 관련된 자료들이 전시되며 만화 푸른 해골,삼국지원화, 자유의 벗에 게재한 일러스트화, 50년대 성웅 충무공 슬라이드용 원화, 우표 원화 등 보기 힘든 귀한 원화들이 함께 전시된다.
 
목정(木丁) 김용환(1912-1998)은 한국 현대만화의 대표적 인물로 영향력과 예술적 평가 모두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았던 작가였다. 해방 전, 일본에서는 ꡐ소년구락부ꡑꡐ신소년ꡑ등 인기 소년잡지에 펜화를 게재하며 기타고지라는 필명으로 손꼽히는 화가로서 명성을 날렸다.

해방 직전 귀국한 김용환은 해방이 되자 1945. 9월 처음 창간된 ꡐThe Seoul timesꡑ에 시사만화와 코주부를 연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시사만화, 어린이만화, 삽화가 등 다방면의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계의 주요 이슈를 만들어 내는 명사였고, 한국 만화계를 이끄는 인물이었다.

당시 시사만화에 있어서 활동한 지면만도 서울타임즈,중앙신문,국제신문,동아일보,서울신문,코리아 리퍼블릭,경향신문,평화신문,조선일보등 대다수의 신문에 작품 활동을 했으며,홍길동의 모험,토끼와 거북이,복남이의 모험 등 초창기 어린이만화를  발표한다.

최초의 만화 잡지라 불리는 <만화행진(1948)>역시 김용환이 주도했고, 이어 만든 <만화뉴스(1949)>는 평균 4만5천부를 발행하는 등,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또한 1948년 웅초, 이병주, 신동헌, 임동은, 최상권 등 우리나라 최초로 주요 만화인들이 모인 ‘만화동인회’를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었고, 1955년에는 ‘대한만화가협회’를 설립, 회장을 맡으며 보다 본격적인 만화단체활동을 했다.

1959년 김용환은  동경에 있던 미 극동사령부 심리전과에서 근무하게 되어,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다. 이 곳에서 대민 홍보지인 <자유의 벗>의 삽화와 만화를 맡아 그리게 된 것이다. 이후 김용환은 재일교포 민단에서 발행하는 <통일일보>의 만화를 맡는 등, 주로 일본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

뛰어난 업적에도 불구하고, 김용환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은, 이처럼 초기 활동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국내의 만화계 및 관계자들과 밀접한 교분을 갖지 못한 것이 주요한 원인이었을 것이다.

이 전시는 김용환의 초기에서부터 말년에 이르기까지 의 전 작품세계를 망라해서 보여줌으로써, 한국만화의 선구자로서의 김용환, 뛰어난 화가로서의 김용환의 면모를 다시금 재조명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코주부 김용환>展은 지난해 김산호의<라이파이>전, 길창덕의 <꺼벙이>전에 이은 부천만화정보센터의 세 번째 특별기획전. 부천만화정보센터 김승동 상임이사는 “특별기획전은 한국만화의 주요작가, 작품에 대한 진지한 연구를 기반으로 우리만화문화에 대한 보다 성숙한 시각을 만들어 갖고자 하는 목적에서 준비된 것이다.

센터에서는 앞으로도 우리만화예술의 지평을 새롭게 열었던 우수만화를 중심으로 특별기획전을 이어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일시:2005년 6월 9일 (목) 17:00
▒ 장소: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별관-광화문 갤러리- 광화문 역내에
▒ 문의:(사)부천만화정보센터 032)320-3745~6 / 학예팀장 이용철 016-321-7613)

<전시>
▒ 서울 : 2005. 6. 9 ~ 6. 21 / 세종문화회관 광화문갤러리
▒ 부천 : 2005. 6. 23 ~ 11.27 / 한국만화박물관 기획전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