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모델을 능가하는 늘씬한 몸매와 미모로 관중을 사로잡은 여자 종합격투기(MMA) 스맥걸(SMACK GIRL) 대회가 21일(토) 밤 7시 상동에 있는  한 나이트 클럽 특설 무대에서 열렸다.

한국여자격투기협회(회장·이정기)와 (주)대강 E&B(회장·김나경) 의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경기는 한국, 일본, 중국계 캐나다 선수 16명이 참가했으며 일본의 아부시타 메구미와 시노하라 히카루 양의 시범경기를 포함 8경기가 5분 2라운드 방식으로 열렸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첫 번째 경기에서 일본의 세리(164cm.55kg)는 한국의 최보람(166cm.55kg)양을 1라운드 시작 48초 만에 메트에 쓰러트려 조이기로 간단히 승리를 거뒀다.

한국의 이수연 선수는 173cm의 늘씬한 몸매와 미모로 관중을 사로잡았는데 일본의 미녀전투인형(Beauty Battle Doll)이라는 링네임을 가진 하시바 마유미 선수를 판정으로 제압했다.

▲ 173cm 신장과 미모로 인기를 모은 이수연 선수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대구가톨릭대학 3년 휴학중인 이수연 선수의 링네임은 다크엔젤,합기도· 태권도가 각각 3단이며 프로레스링과 서브미션레슬링, 브라질 유도 등으로 2년 전 프로무대에 등극하여 토이도 FC 2회출전, 제1회 KPW 무체급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다.

▲ 일본의 요코세 이츠카가 한국의 전연실양의 옆구리를  발차기로 가격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날 경기의 압권은 마지막 7번째 경기로 치러진 한국 최강 킥복서 출신의 전연실(160cm/54kg)과 싸움공주라는 닉네임을 가진 일본의 요코세 이츠카(160cm.59kg)선수와의 대결이었다.

전직 레이싱걸 출신으로 종합격투기에 데뷔하여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요코세 이츠카 선수는 체력을 앞세워 한국 최강 킥복서 출신 전연실을 몰아 붙였지만 순발력과 펀치력, 발차기 기술을 가진 전연실 선수를 제압하지 못하고 판정패 했다.

▲ 일본 이토 카오루 선수 판정승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마산 정의 격투기 체육관 소속 정행숙 선수는 신장 180cm, 몸무게 90kg의 거구로 일본의 이토 카오루(160cm,83kg)와 맞붙었지만 아깝게 판정패 했다.

스맥걸은 K-1, PRIDE 등 메이저 급 격투기 대회를 가지고 있는 일본의 격투기 문화에서, 본격적인 여자 격투기 시대를 이끌어온 가장 유명한 대회. 2001년 12월 일본 무도관에서 시작된 이후, 정기적인 대회를 이어오며 일본을 대표하는 종합격투기 대회로서의 자리를 잡았지만 한국에서의 성공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다.

▲ 자이안트 트위스트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치고, 차고, 던지고, 조르는 거의 모든 격투기술을 허용하는 종합격투기(MMA)룰을 채택하고 있는 스맥걸 대회는 다만, 여자선수들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남자들의 경기보다는 금지규정이 보다 엄하다. 예를 들어, 얼굴에 상처를 쉽게 입을 수 있는 그라운드에서의 얼굴 타격이나 팔꿈치 공격 등은 제한된다.

▲이수연 선수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경기장을 찾은 김철현(28·상1동)씨는 “종합무술이 총망라된 격투기의 다양한 기술을 보여줘야 하는데 경기가 너무 단순해 기대했던 만큼 재미가 없었다”고 말하고 “다양한 기술과 체력을 바탕으로 묘기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관전 소감을 말했다.

▲ 일본 선수들의 입장 모습     ▲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다음은 경기가 끝난 후 선수 및 임원과 가진 일문일답 기자회견

-한국에서의 첫 번째 경기인데 향후 일정은?
이정기 회장-“8월과10월 계속해서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늘 출전한 선수들의 파이트 머니는?
이정기 회장- “승패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100만원씩 지급했다.
다만 일본에서 온 선수들은 한국에 여자격투기를 보급한다는 친선 차원에서 노머니로 자원해서 왔다. 항공료와 체재료 등은 주최 측에서 부담했다“

-남자들도 부담스러운 종합격투기를 여자들이 힘들지 않나,또한 여성스러운 운동을 택하지 왜 격투기를 택했나?

전연실- “여자 축구,여자 레슬링, 역도 ,유도,골프 등에도 많은 여성들이 활동하고 있다.격투기 한다고 여성스럽지 않다는 편견을 갖지 말라. 일본 선수중에는 전직 모델도 있다. 운동 그 자체가 좋아서 선택했을 뿐이다”

박성진 홍보실장은 “여자들의 외모만 보고 실력을 과소평가 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남자들도 견디기 어려운 힘든 훈련과정을 거친 선수”임을 강조했다.

▲전연실 선수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