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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은빛세상 페스티벌에서 만난 박노숙 노인종합복지관장
2005년 05월 21일 (토) 00:00:00 나정숙 기자 bj21news@naver.com

부천타임즈: 나정숙 기자

20일 오후 3시 현란한 조명과 실내를 울리는 음악소리로 옆 사람의 말조차 알아듣기 힘든 ‘부천 은빛세상 페스티벌’ 현장에서 이 행사를 기획, 총지휘하고 있는 박노숙 오정구 노인종합복지관장을 만났다. [인터뷰:나정숙 기자]

   
▲ 박노숙 관장(좌)

-오늘 행사의 의미는?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 어르신들은 시대적 사명과 의무를 완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년’이라는 틀을 넘으면 대부분 사회 참여에서 뒷전으로 밀려나는 동시에 원로로서의 대접도 받지 못하는 풍조가 만연돼 왔다. 그러나 이 분들이 체득한 경험과 지혜는 시대를 넘어 또 세대간의 통합을 통해 다음세대에게 나눠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 건강한 사회는 서로 주고받는, 공동체가 살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동기와 기회확대이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행사는 활기찬 어르신 여가문화 창출을 위한 발판을 제공하는 것이다. 어르신들이 이용할만한 적절한 공간조차 부족한 현실에서 그동안 발산하지 못했던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마음속의 열정을 해소하였으면 하는 마음에서 오늘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 박노숙 관장

-오늘 행사를 마련하게 된 특별한 의도가 있는가?
“지역사회에서 또 복지계에서도 오늘과 같은 행사는 아마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몇 년 전부터 우리 사회는 급속도로 저출산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그동안은 개별적으로, 가정적으로 해결해 왔다.

그러나 이제 이것은 우리사회의 모습이며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따라서 이제는 가정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할 시대는 지났다. 지역사회와 국가에서 체계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지역사회와 노인복지관, 노인복지관과 지역사회는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야 하며, 어르신들에게 사회참여와 여가문화 창출에 대한 의식의 환기가 필요하다.“

-오늘 참석자들은 어떤 방법을 통해 모셨는지?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복지관보다는 경로당 또는 집에서 지내는 분이 많은데, 자칫 보다 많은 재가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겠는가?

“오정구는 상대적으로 독거노인수가 많은 곳이다. 이 분들을 한꺼번에 모두 참여시킬 수는 없다. 따라서 오늘 행사에는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현재 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는 어르신과 관내 경로당 등을 이용하시는 분을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지관에서는 앞으로 홀로 외로움과 질병의 고통 속에서 지내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들도 보다 편안하고 쉽게 복지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행사를 나이트클럽에서 개최한 것이 특이하다. 대부분 젊은이들의 공간, 또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는 특히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특별한 이유는 없다. 행사장을 물색하는 가운데 나이트클럽은 주로 저녁에 영업하기 때문에 낮 시간 이용할 수 있고, 조명·음향 등 무대시설이 갖춰져 있어 좋을 것 같았다.

또 젊은이들만의 공간에서 어르신들도 젊은이와 같은 열기를 발산해보았으면 했는데, (사)유흥음식업중앙회 부천시지부 김남두 회장과 메리트 나이트 측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지면을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다음에도 또 이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인지?

“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사단법인 한국음식업중앙회 부천지회장님과 약속했다. 오늘은 처음 실시하는 행사라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시작했지만 내년에는 훨씬 체계화된 기획으로 부천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과 함께 할 계획이다.”

-노인복지관의 역할과 노인복지에 대한 생각은?

“장기적으로는 세대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세대간의 새로운 관계모색과 세대공동체를 향한 교육, 훈련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어르신들이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박노숙 관장은 1962년 생으로 성공회대학교과 가톨릭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기독여민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04년 6월 오정구노인종합복지관장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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