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취재 나정숙 기자. 사진 유재근

▲ ⓒ부천타임즈 유재근 시민기자

오정구노인종합복지관(관장 박노숙)은 20일 오후 2시부터 ‘2005 부천 은빛세상 페스티벌’ 행사를 상동 메리트관광나이트에서 가졌다.

‘활기찬 어르신 여가문화 창출’을 캐치프레이즈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홍건표 부천시장을 비롯해 황원희 부천시의회 의장, 김준회·서영석 경기도의회 의원, 정윤종·박노설·박효서 부천시의회 의원, 어르신 및 자원봉사자 등 6백여 명이 참석, 성황리에 개최됐다. 

홍건표 시장은 축사를 통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원희 시의장은 “오늘 하루만이라도 넓은 공간에서 마음껏 즐기시라”며 이날 행사를 축하했다.

축사에 앞서 박노숙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저출산 고령사회는 피해갈 수 없는 현실로 건강한 가정운영이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기는 하지만 많은 어르신들이 겪고 있는 빈곤과 질병, 소외와 역할상실을 지역사회와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고 “부천 은빛세상페스티벌을 준비했던 목적이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가문화를 지역사회가 일정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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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부 페스티벌은 목진흥 오정구노인종합복지관 총학생회 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돼 최은남 씨 등 9명이 참가한 베스트드레서 선발대회, 베스트 가수왕 선발대회, 베스트 댄서 선발대회 그리고 자유댄스 및 레크레이션 등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참석 어르신들은 자발적으로 무대에 나와 춤을 추는 등 평소에 표출하지 못했던 ‘끼’를 발산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오정동에서 온 김용호(83) 씨는 “오랫만에 마음껏 놀 수 있어 좋았다”, 이승순(69·도당동) 씨는 “나이트클럽에는 젊은 사람만 오는 곳인 줄 알았는데, 무대도 좋고 너무 좋다, 이런 공간을 앞으로 나이 먹은 사람들에게도 제공하면 좋겠다”고 각각 소감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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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여성으로 변장한 베스트드레서 선발대회에 참가자 우봉구(64·여월동) 씨는 “복지관에 등록을 해놓고도 1년 정도 지나서야 이용하게 되었는데, 오늘 행사가 아니면 언제 이런 드레스를 입어보겠느냐”며 “어르신들의 사회참여와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씨는 또 “현재 복지관의 수용인원이 제한돼 있어 이용에 제약이 많다”며 “야간이나 공휴일 등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운영체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 베스트 드레서상은 최현설(남)씨, 베스트 댄서상은 양귀례(여)씨, 그리고 베스트 가수상은 ‘제비처럼’을 부른 허옥성(여)씨가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