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오는 29일 개시될 예정인 W-CDMA(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서비스에 대한 SK텔레콤과 KTF의 서비스 요금을 확정하는 등  W-CDMA서비스 조기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보통신부는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W-CDMA 사업자들이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형식적으로만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지적은 상용화 초기의 일반적 현상일 뿐”이라며 “상용화를 늦추더라도 현재보다 상황이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고 오히려 국내 기술발전과 산업육성에 중대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W-CDMA서비스가 내년 중반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본격 상용화되고 단말기 시장도 2007년까지 연평균 217%의 초고속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조기 상용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진대제 정통부장관이 W-CDMA 시연폰을 통해 영상통화와 VOD등을 체험해 보고 있다.

W-CDMA는 2005년 이후 상용화될 기술발전상 R5부터 동기식 대비 경쟁력의 우위가 예상되나 R5로의 순조로운 진화를 위해서는 하위버전인 R3, R4 사용화 경험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도 지난 24일 W-CDMA 시연폰을 통해 영상통화와 VOD등을 체험해 보고 “당초 걱정했던 것보다는 훨씬 서비스 품질이 나은 것 같다”며 “내년 중반이후 유럽에서 W-CDMA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되면 국산 시스템과 단말기, 콘텐츠 수출이 호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정통부는 W-CDMA의 기술적 미비점을 보완하고 품질 안정화를 추진하기 위해 ‘W-CDMA기술 지원단’을 운영해 시스템 안정화 및 단말기 기능보완 상황을 점검해 보완대책을 강구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W-CDMA의 원활한 시장 정착을 위해 기존 EV-DO(Evolution Data Only)용 단말기와 대등한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단말기에 보조금을 예외적으로 허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기통신사어법 개정안이 마련 되는대로 보조금 지급을 허용키로 했다.

이밖에도 컨텐츠 종류별 요금체계를 단일요금 체계로 단순화하고 사용량에 따른 할인을 적용하는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 이용요금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요금제를 개편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해진 서비스요금은 서울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준비 중인 SK텔레콤의  경우 가입비(5만원), 기본료(월1만4000원), 음성통화료, 데이터요금은 기존과동일하게 하고 영상통화요금은 3월까지 무료로 제공하며 차후 결정키로 했다.

서울과 수도권 8개 시에서 본격서비스를 준비 중인 KTF의 경우 가입비(3만원), 기본료(월1만4000원), 음성통화료, 데이터요금은 기존과 같은 요금을 적용하되 내년 9월까지는 기본료의 30%할인요금을 적용하고 영상요금은 10초당 100원, 월10분의 무료 영상통화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일반인들에게 W-CDMA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29일 서비스 개시 이후 내년 3월까지 단말기 임대제를 도입해 W-CDMA에 가입한 고객이 고가의 단말기를 직접 구입하지 않더라도 임대방식을 통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매장내에 단말기를 설치해 일반시민들이 화상통화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