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판타스틱조직위원회는 4일 오후 6시 <2005년 제4차 이사회>를 갖고 홍건표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이사진 전원이 사퇴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피판 조직위원장 홍건표, 심우섭 부위원장 , 이사 이정주(시네마대표), 김두호(영화평론가), 심재석(영화감독), 신종철(도의원),서강진(시의원) 등 7명이 참석한 이날 이사회에서“이사진이 총사퇴한 가운데서는 영화제를 개최 할 수 없다”는 홍 시장의 강경론에 밀려 난항을 거듭했으나 결국 정초신 감독을 비롯한 스텝들의 사과를 전제로 이사진이 총사퇴 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영화제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 이사회가 끝 난후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 합의를 돌출해 낸 서강진 이사와 정초신 프로그래머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회의 초반 홍 시장은 “이사진이 총사퇴하면 부천영화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진다는 대안이 있다면 물러날 수도 있지만 지난번 영화인회의와의 협의에서도 속고 또 속았는데 현 스텝들에게도 속을 수 없다”며 “동네 영화제로 전락하더라도  스텝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드릴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두호(영화평론가)이사는 “현 상황에 이르기 까지 이사진들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회의가 끝나면 회의 결과와 상관없이 자신이 먼저 이사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신종철(도의원) 이사는“스텝들의 이사진 총사퇴 요구에 이사진들도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초신 프로그래머를 불러 이야기를 들어보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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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신 프로그래머는 “영화인회의측과의 협상 결렬 이후 마케팅, 홍보는 거의 업무가 마비되어 있다”고 밝히고 “특히 마케팅의 경우 현장에 나가면 부천영화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아예 상대조차 해 주지 않는다”고 스텝들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홍 시장은 “영화제 내부(이사회)가 깨지면 외부(영화제)도 깨진다”며 이사진 사퇴 불가를 고집하며 김민웅 사무국장에게“이사진 총사퇴를 요구한 스텝중 주도 인물을 짜르고 영화제를 치를 수 없느냐”고 물었다.

한차례 정회를 마친 후 속개된 회의에서 이사진들이 총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에 대한 법적인 하자는 없는지 여부가 대두 되었으나 비대위는 총회에서의 의결로 가능하다는 의견으로 모아져 신속히 총회를 열어 비대위를 구성하고 이사회의 권한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사회가 끝난 후 정초신 프로그래머는 무릎을 꿇고 “그간의 사태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하고 “지금까지 피판을 고립시키기에 앞장서온 영화인회의와 맞서 싸울것”을 약속했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조직위원장,부위원장,이사,감사 조직위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향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구성되면 총사퇴 의사를 밝힌 이사 중 일부도 참여 할 것인지 아니면 배제 할 것  인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피판 스텝들과 악수를 나누근 홍건표 이사장ⓒ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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