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뭣이라고?... 리얼판타스틱(Real Fantastic)영화제를 개최한다고?....웃기는 소리하지 말라고 그래....판타스틱(fantastic)은, 말 그대로 판타스틱 해야지....,리얼(real)하면 판타스틱이 아니야...뭣인가 보여주고 싶다면 그들의 제대로 된 양심이나 리얼하게 보여주라고 그래"

부천판타스틱영화제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김영덕, 김도혜, 손소영 등 전 피판 스텝들이 제9회 부천영화제 행사기간과 맞물리는 7월 14일부터 23일까지 ‘리얼판타스틱영화제’를 개최, 판타스틱 영화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하자 부천의 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위와 같은 풍자적인 말을 던졌다.
 
지난해 12월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의 해촉에 이어 금년 1월 김영덕 등 3명의 프로그래머가 재계약되지 않자 이들은 이때부터 부천영화제 반란군(?)으로 돌변하여 조직적인 안티운동을 펼쳤다.

프로그래머 김영덕 씨는 독일 베를린 영화제와 포르투갈 포르토 영화제 등 에서 외국 영화인과 배급자 들을 상대로 부천영화제 보이콧 운동을 펼쳐 국제적 왕따 만들기를 시도했다.

김영덕 씨가 독일과 포르투갈에서 보이콧 운동을 펼치고 있는 움직임을 2월16일 부천타임즈(오마이뉴스 동시보도)가 보도하자 김영덕 씨는 사실무근이라며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청함으로 자신의 행동을 은폐 시키려 했다.

또한 부천지역의 한 인터넷 신문도 김영덕 감싸기에 급급, 부천타임즈의 기사 내용을 <소문>으로 폄하 했다.

부천타임즈는 김영덕 씨의 <정정보도와 사과>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했으며 그 이유를 밝혔다.

김영덕 씨는 보이콧 운동을 펼친 적 없다고 주장했지만 김씨의 블로그에 올린 글이 부인할 수 없는 증거이며 금년 7월 부천영화제가 열리는 같은 시기에 ‘리얼판타스틱영화제’ 개최 선언으로 사실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부천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해촉과 재임용 되지 못한 사안에 대하여 문제가 있다면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홍건표 시장과 이사들을 상대로 투쟁을 벌려야지 부천영화제를 안티대상으로 삼는 것은 부천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부천영화제 관계자는 “이사회가 총사퇴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해촉과정에서 중심인물로 활동한 심우섭 부위원장은 자진사퇴했어야 했는데 왜 자리에 연연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사회 총사퇴, 자율성,전문성, 독립성 보장 및 정관개정 등을 요구한 (사)영화인회의 측의 요구에 대하여 문화· 예술 관계자는 “그럼 부천은 시민들의 세금으로 거둬들인 예산(약20억)만 투자하고 자신들의 독무대로 만들겠다면 부천사람은 삼식이냐”며 영화인회의 측의 횡포를 꼬집었다.

최근 김홍준 씨를 비롯한‘리얼판타스틱’ 스텝들의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알아보자.

김홍준 씨는 ‘리얼판타스틱영화제’개최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영화제 예산이 있느냐”는 질문에“예산은 2억원이지만 아직 돈은 확보되지 않았다. 후원금으로 영화제가 치러질 예정인데 돈이 마련되지 않으면 영화제는 취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얼마나 무책임한 발언인가? 영화제를 치를 가장 필수적인 예산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50여명의 기자를 불러 모아 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을 갖고 돈이 없으면 영화제를 취소한다는 말은 그들이 얼마나 감정적, 즉흥적으로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는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돈이 없으면 자신들의 사재라도 털어서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닌가?

부천영화제가 1회부터 출발했듯이, 모든 행사는 회(回)수 가 있다. 회수는 역사이며 전통이다. 이번 처음 시작하는 ‘리얼판타스틱영화제’는 왜? 회수가 없느냐는 타 매체 기자의 질문에 김홍준 씨는“단 한번으로 끝날지, 내년에도 계속할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1회(回)라는 문구를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독립성, 전문성, 자율성으로 판타스틱영화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리얼판타스틱’을 개최한다고 선언해 놓고 3개월 후, 이어 내년 영화제 개최여부도 계산하지 않은 채 어떻게 판타스틱 정신을 계승할 것인가?

‘리얼판타스틱’홈페이지에는“어제를 지우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새로운 영화의 힘” 이라는 글이 소개되어 있다.

김홍준 리얼판타스틱 운영위원 님
“오늘은 어제가 있기에 존재하며 내일은 오늘의 연장선 입니다. 어제를 지우고 은폐, 부정하는 자에게는 오늘도 내일도 없음을 가슴에 담아 주시기 바랍니다”

덧붙여서 “부천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김홍준 씨와 전 피판스텝은 부천에 등을 돌리고 유령이 되어 떠돌고 있다. 유령에게는 입혀줄 옷도, 떠도는 자에게는 주어질 우편번호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