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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고정관념' 깬 행자부 혁신교육
복사골연수원 현장방문교육체험기
2005년 04월 25일 (월) 00:00:0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이순늠 하남시 춘궁동장·지방행정사무관
 
행정자치부 자치인력개발원이 4월 13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부천시 복사골연수원에서 ‘맞춤형 현장방문교육’을 했다.

‘맞춤형’은 교육이 필요한 현지를 방문해서 현장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새로운 방식으로서, 교육기관이 교육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기관과 교육수요자가 함께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성과를 행정현장과 직결시키는 교육이다.

현장의 요구에 맞춰 찾아가는 것은 공무원 교육으로는 처음있는 일이다. 호응도 뜨겁다. 현재 20여개 지자체에서 신청한 대상자만 2000여명에 달할 정도다. '맞춤형 현장방문교육에 참가한 이순늠 하남시 춘궁동장이 글을 보내왔다.  

   

 

▲ 이순늠

‘출장시 도보 및 자전거 활용방안’, ‘Know-How 공유제 실시’, ‘에너지 절약’ 등등......  지난 주 간부회의시 혁신과제 추진상황보고 내용 중 공통과제이다. 우리 시 ‘혁신과제’는 중앙정부에서 시달된 방침에 의거 일선 공무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실천과제를 정했고, 그 추진상황을 간부회의에서 보고한 것인데 나는 솔직히 말해 왜 이런 내용을 혁신과제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왜 혁신교육을 받아야 하나’
그러던 중 자치인력개발원에서 ‘맞춤형 현지방문 혁신교육’과정을 개설했고, 나에게도 교육에 참여하라는 통지가 왔으나 처음에는 ‘내가 왜 혁신교육을 받아야 하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듯이 요즈음 주변 정세나 행정환경의 변화를 반영하여 지역의 행정을 주도해야 한다면 참여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혁신이라는 주제의 개념이 무엇인지는 바로알고 그 방향이 어떤 건지는 알고 난 후에 과제를 실천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한 전 간부공무원들이 받아야 할 교육이라면 먼저 받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란 생각이 들어 제1기 교육과정에 입교했다.

‘제1기 맞춤형 현지방문 혁신교육’과정은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부천시 복사골 문화센터연수원에서 했는데, 경기도 하남시와 광명시 5, 6급 관리자 25명이 참여했다. 나는 이번 교육에 참여하면서 다른 공무원교육기관의 정신교육 프로그램을 연상하면서 100여명이 넘는 대강의실에서 3일 내내 행정의 혁신에 대한 당위성에 대하여 국내 유명인들을 모셔다가 열띤 강연을 듣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3일간 적당히 졸면서 시간만 보내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교육장소에 갔는데, 등록을 하는 순간 전체 25명의 교육생을 5개의 그룹으로 학습팀을 편성하고, 소형 강의실에서 참여식 학습으로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고 적잖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공무원 교육도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
교육 1일차 1교시, 교육과정의 도입부분에 대통령의 어록을 동영상으로 시청하면서 역시 공무원교육과정의 한계를 벗어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도 잠시, 이번 교육과정은 경직된 사고를 가진 20~30년이 넘는 공무원들의 오픈마인드가 어렵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설계함으로써, 진실 게임과 풍선 띄우기 게임을 하면서 아이스브레이크(Ice breaking)와 팀빌딩(Team building)으로 서먹하던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계속하여 심리유형이론과 인간관찰에 근거하여 개발한 MBTI 성격유형검사를 실시했는데, 막연히 내가 생각하던 그런 성격유형이 아니라 나 자신도 잘 알지 못하던 성격유형이 나였음을 알게 되었고 오히려 분석된 결과 또한 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좀 당혹스러웠으나, 이와 같은 MBTI 검사를 한 후에는 나의 내면을 참석자들에게 다 보여준 것 같아 마음을 열고 교육에 임할 수 있게 됐다.

교육 2, 3일차, 프리젠테이션 스킬과 행정혁신에 대한 성공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팀별 주제를 선정하여 워크-아웃(워크-아웃 프로그램은 신속한 환경에의 대응과 지속적인 생산성향상에 기여한 GE의 독자적인 경영체질강화 및 기업문화 개혁운동으로서 1989년 이후 약 10년 이상 진행되었던 잭 웰치 회장의 프로그램) 실습, 행정혁신의 성공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문제점 도출, 원인분석 및 해결방안을 도출하여 실천계획서를 작성해 발표하는 워크-시트(Work-sheet) 작업을 했는데, 전 과정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팀별 토의로 진행함에 따라 내가 참여한 만큼의 교육성과를 얻게 되는 기법으로 이루어졌다.

우리 팀(5명)은 자기가 가장 싫어하는 친구를 ‘미친 놈’이라 부른다는 토의결과를 도출했는데 토의결과에서 정한 ‘미친 놈’이 팀 명칭이 됐다. 엉뚱한 이름은 교육이 끝날 때까지 강사와 교육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며, 토의를 할 때는 미친 듯이 의견을 제시하고 진지한 토의를 함으로써 과정(process)의 중요성 또한 부각시켰다.


브레인 스토밍의 결과 '미친 놈?'
우리 미친놈 팀에서는 행정혁신의 성공방안을 해결하기 위하여 ‘혁신에 대한 지식정보 부족’을 문제점으로 도출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즉시실천이 가능한 과제로서 ‘우수 및 부진사례에 대한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여 벤치마킹을 하고, 장기적인 발전과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전략과제로서 ‘CEO와 개인의 혁신마인드 제고와 효율적인 평가제도’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사업에 대한 평가 및 그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조직의 혁신마인드 함양과 능력발전을 도모하여 행정혁신을 도모한다는 결론을 얻기에 이르렀다.

우리 팀이 만든 결과를 다시 피드백해서 실천과제에 대한 평가과정을 거쳐야 하나 3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평가 스킬에 대한 강사의 짤막한 멘트로 매듭짓고 팀별 결과발표로 마무리 했다.

이제까지 공무원교육기관에서 하는 교육과정은 교육시간을 초과하여 서둘러 마무리 한 적도, 정신없이 미친 듯이 토의한 적도 거의 없었다. 듣기에도 따분해지는 혁신방안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지루함도 잊은 채 3일과정의 교육기간이 지났고, 교육기간이 짧아서 맛배기 식으로 돼버렸으며, 바쁜 일정으로 다른 팀 구성원들과는 대화조차 나누지 못하여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요즈음 행정환경은 흔히들 무한경쟁의 시대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등 전반적인 현실에서 2만 달러의 고지를 넘어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운 무장을 하지 않고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보여 진다. 혁신이란 미래의 이상적인 비전을 정해놓고 현재의 수준을 바람직한 이상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과정이라고 정의한다면, 우리 모두는 선진국 대열에 당당하게 진입하기 위하여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정형화된 공무원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
이번 자치인력개발원에서 프로그램한 ‘맞춤식 현지방문 혁신교육’과정은 정형화되고 획일적으로 굳어져 있는 경력직 공무원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계된 교육 프로그램이라 할 것이며 행정과정에 나타나는 심각한 또는 고질적인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아나가는 방법으로서 ‘Work-Out Town Meeting’(‘Work-Out Town Meeting’이란 고쳐야 할 사항을 주제로 선정하여 관계자들이 모여 토의를 통한 구체적인 개선대책과 그 개선대책에 대한 실시여부를 결정하여 즉시 실행에 옮기도록 하는 일련의 집단문제 해결방식의 즉결식 회의체임) 스킬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됐으며, 이와 같은 스킬이 행정에 접목될 때 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가는 21세기 민간과 경쟁할 수 있는 행정으로 혁신이 이루어 질 것이다.

이순늠 하남시 춘궁동장·지방행정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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