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종합운동장 하부공간에 위치한 유럽자기박물관 출입구에 걸려있는 관장 복전영자(60· 福田英子)의 대형 초상화 제작비용이 1천만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있다.

▲ 박물관 출입구 벽면에 걸린 복전영자(福田英子) 관장의 초상화 제작비가 1천만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2003년 5월에 개관한 유럽자기박물관은 현재 관장으로 재직 중인 복전영자 씨가 기증한 877점의 유럽자기를 바탕으로 부천시가 설립했는데 이는 완전한 무상기증이 아닌 기증의 댓가로 5억원을 매년 1억원씩 5년에 걸쳐 지급한다는 협약에 의한 것으로 개관 당시 부천시가 유명화가에게 의뢰하여 제작 한 것.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복전영자 관장이 얼마나 유명한 인물이기에 시가 운영하는 박물관에 천만원이나 되는 예산을 들여 초상화를 제작하여 걸어둘 필요가 있느냐”며 이같은 발상을 한 시 관계자들을 비난했다.

20일 유럽자기박물관에서 부천타임즈 기자와 만난 복전영자 관장은“입구에 걸어둔 초상화가 문제가 된다면 문화예술과 관계자와 상의하여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전영자 관장은 2004년 12월6일 상명여자대학교에 556점의 유럽자기를 기증한데 이어 지난 3월14일 김천시에서 1천여점의 유럽자기 기증협약식을 가졌다.

▲ 복전영자 관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한편 복전영자 관장은 “김천시에 1천여점의 유럽자기 기증에 앞서 부천시와 1억5천여만원의 사례를 주면 부천에 기증하겠다고 제안했으나 협상이 결열되어 김천시에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천시 문화공보실 관계자는 기증에 대한 별도의 댓가는 없다고 부천타임즈와의 전화 통화에서 밝혔으나 복전영자 관장은 사례를 받기로 했으며 향후 박물관이 건립되면 관장은 자신이 추천하는 사람을 관장으로 임명할 것이며 김천시에서 관장이 머무를 아파트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 했다고  밝혔다.

위와 같은 복전영자 관장의 유럽자기 기증에 대하여 부천의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타지역에 기증하는 것 보다 현재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부천유럽자기 박물관에 기증하여 전시품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키우는 일이 바람직 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관련기사 유럽자기박물관은 개인박물관인가? 시립박물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