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 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고 있는 원미구 춘의동 종합운동장 원형광장에서 지난 16일 불법영업을 하려던 모 장애인단체 부천시지회 회원 10여명이 이를 단속하던 공단 관계자를 집단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 춘의동 종합운동장 앞 원형광장 ⓒ부천타임즈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45분 쯤 모 장애인단체 회원 10여명이 종합운동장 원형광장에 어린이들이 타는 전동‘붕붕카’ 40여대를 진열하고 영업을 하려는 것에 대해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불법영업을 이유로 이를 제지하자 목발로 내리치는 등 달려들어 폭행을 했다고 말했다.

물리적 충돌은 중부경찰서 춘의동 지구대 경찰들이 출동해 중단됐으며, 폭행을 당한 김 모 팀장 등은119 앰블런스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김 모 팀장은 목과 팔 등에 전치 3주의  상처를  입고 현재 원미구 S병원에 입원 가료중이며, 김 모 시설관리팀장은 멱살이 잡히는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 모 팀장의 입원실ⓒ부천타임즈

사건현장에서 이를 목격한 김모씨(67·원미동)는“목발을 짚은 장애인 2명을 포함해 6~7명의 장애인들이 40~50여대의 붕붕카를 원형광장 입구에 진열하고 영업을 하려는 과정에서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현장에 나와 불법 영업임을 설명하고 철수를 요구하자 장애인들은 이를 거부하며 목발을 휘두르는 등 단속 직원들을 집단 폭행했다”고 말했다.

시설관리공단측은 폭행에 가담한 장애인단체 회원 4명을 폭행 등 혐의로 지난 18일 부천중부경찰서에 고발했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시설관리공단(종합운동장) 관계자는 “이들은 지난해부터 종합운동장 원형광장에 영업장소를 제공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 왔으며, 공단측은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