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4.6.23 일 16:33
,
   
+ 로그인 독자회원가입 전체기사 기사모아보기 보도자료
> 뉴스 > NGO/오피니언
       
[세상사는 이야기]그 녀의 남편이 궁금합니다
2005년 04월 16일 (토) 00:00:00 유재근 시민기자 jae810@ezville.net

부천타임즈: 유재근 시민기자

약  일년전 일이다. 한참 곤하게 밤잠에 취해 자고 있는데 요란하게 전화 벨이 울려 무의식결에 잠에서 깨어 일어나 리모콘으로 형광등을 켜고서 손목시계를 들여다 보니 이미 밤 2시 반이 훨씬 지난 시각이었다.

통상 나는 우리 집에 걸려오는 대부분의 전화는 낮이 되었든 밤이 되었던 내가 전화를 직접 받는 법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전화가 늘상 성당 일에 바쁜 아내에게 걸려 오는 전화가 대부분일 뿐더러 현재 성당에도 나가고 있지 못한 내가 전화를 받았을 경우에 성당 신자들이 알게 모르게 내게 건네는 스트레스성 말들에 대한 부담감과 남편인 내가 전화를 직접 받을 경우에 아내의 친구 또는 지인들인 아낙네들이 느낄 심적 부담감을 덜어 주기 위한 배려 차원이기도 하다.

오늘도 변함없이 야밤중에 느닺없이 걸려온 전화를 받던 아내가 몇 마디 말도 건너지 않은 채 바로 내게로 전화기를 건네 준다.

나는 아내에게 누구 전화냐고 물으면서 혹여 인척중에 갑자기 무슨 교통 사고라도 났나 걱정을 하며 아내로 부터 전화기를 받아 귓가에 대고 들어 보니 전화기를 통하여 어느 낯선 사내가 대뜸 나에게, "너는 임마! 내가 네 마누라한테 전화질을 해대면 좋겠냐?"라며 술 마신 목소리로 느닺없이 내게 시비를 걸어 온다.

깊은 밤중에 남의 집에다 전화를 거는 것도 큰 실례인데가 술에 만취해서 시비를 걸어 오다니 나도 하도 어이가 없어서 한껏 목소리를 높혀서, "너, 누구야?"라며 자초지종을 캐어 물으니 이 술 취한 사내가 건네는 말중에, ".... 내 마누라 호프집 한 지도 오래 되었는데,.." 라는 혀 꼬부라진 목소리가 내 귀에 걸리면서 내 머리 속에 그려지는 한 여인이 있었다.
내가 이 곳 상동 신도시로 이사 온지가 거반 2년이 넘었는데 이 곳에 이사를 오기 전에 몇 개월간 자주 다녔던 한 호프 집이 있었다.

이 호프 집 주인 아주머니는 대략 40대 중반으로 비록 여자 상업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틈틈히 글 쓰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하여 내가 자주 들르는 문학 사이트를 소개 해주니 이 여인이 컴퓨터를 잘 할 줄 모른다하기에 자주 내 습작시및 산문글을 프린터로 복사해다가 준 적이 몇 차례 있었는데, 그 때마다 이 여인은 내 글 내용이 좋다면서 아주 꼼꼼하게 내 글을 음미하며 읽어 보곤 했었다.

그래서 나도 이 여인이 예전에 썼던 글을 몇 개 보여 달라 하여 읽어 보았더니 그 녀의 글은 잘 짜여진 글 솜씨라기 보다는 전혀 글에 대한 테크닉이 없이 그냥 그 녀 자신이 고달픈 생활 가운데 울적한 심정이 들거나 또는 격한 감정이 일었을 때에 거의 낙서 형식으로 썼던 글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그 녀에게 자신의 작품을 읽는 독자를 의식해서 독자들에게 적당한 긴장감을 주면서 글을 써내려 가는 요령이며 창작에 대한 기승전결의 수순 등을 내가 아는 한 간결하게 그 녀에게 설명을 해 준 적이 있었다.

이 여인도 예전에는 한 때 보석상을 크게 하면서 비교적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으나 어느 한 순간 남의 빚 보증을 잘못 서 주는 바람에 그 동안 운영을 했던 보석상 가게도 날려 버리고 그나마 그 녀는 음식 만드는 솜씨가 뛰어 난지라 이후 자그마한 음식점을 차리게 되었는데 음식점 경영도 자신 혼자가 아닌 남의 손을 빌려야 하기에 일하는 아주머니들 몇을 두고 일을 시키다 보니 음식점 경영도 많은 신경이 쓰여 음식점 운영도 접고 그냥 단촐하게 자신이 혼자 운영 할 수 있는 호프집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집안 살림을 꾸려 나가기 위해 택한 호프집 운영이라는 것이 주로 남자 손님들을 상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그 녀의 남편과 자주 말다툼하는 경우도 생기고 급기야는 그 녀 남편에게 의처증의 증상이 생겨 틈이 많이 벌어진 이 부부는 나주에 거의 별거 수준에 이르면서 이 여인은 군에 간 아들의 장래가 눈에 밟혀 이혼도 쉽게 하지 못하고 부부가 한 방에서 기거는 하되 서로 등을 돌리고 생활을 한 지도 꽤 오래 되었다고 했었다.

나는 당시 이 여인에게 남편의 의처증을 병원에 데리고 가서 잘 치유하여 남편과 잘 살 것을 자주 독려를 했었으나 남편이 쉽게 응하지를 않아 병원에 가보는 것은 그냥 접고 산다고 하였다.

나는 이 여인이 예전에 한때 구두로 약 2천만 원 가량의 남 빚 보증선 것에 대하여 매월 이 여인이 대납으로 갚어 주고 있던 빚보증 부채에 대해여 우리 나라의 민법상 부채 상환 의무가 없으며 그리 되게끔 도움을 주니 이 후로부터 이 여인은 내 의사에 관계 없이 나를 오빠로 호칭하는 경우가 잦아 졌다.

내가 신도시로 이사를 온 이후로는 그 녀의 호프집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그 녀의 호프집에 들릴 짬이 거의 없었었는데 어느 날 내가 예전에 살던 곳에 들릴 기회가 생겨 그 호프 가게에 들려 보니 그 곳은 이미 새 호프 집 주인으로 바뀌어 있었다.

내가 신도시로 이사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그 녀의 호프집에 들렸을 때에 당시 그 녀가 내게 그 동안 많이 고마웠다며 혹시 자신이 호프 집을 그만 두더라도 자신이 한번은 나에게 전화를 걸어 꼭 식사를 접대하겠노라 했던 그 녀의 약속이 생각이 나서 그 녀가 운영했었던 당시 옛 호프집에 들려 술을 들면서 그 녀에게 전화를 걸어 보니 그 녀가 뜻밖에도 지금 내가 신도시로 이사 와 살고 있는 우리 아파트 단지에 지금 있다고 대답을 한다.

그러면 왜 여기까지 와서 내게 전화를 안했느냐고 물었더니 그 녀는 그동안 나의 휴대 전화 번호를 잃어 버려서 기회가 없었다고 대답을 하는 중에 갑자기 무슨 용무가 생겼던지 전화가 끊겨 버렸다.

나는 전화 발신자 추적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지 않던 터라 그 날은 모든 것을 잊고 그 날 밤 술 만을 마셨었다.

그런데 다음 날 낮에 바로 그 녀로 부터 전화가 걸려 왔었는데 그 녀가 생뚱하게 대뜸 나에게 건네는 말이 "오빠! 나 부자 됐어. 축하 해줘, 나!"라고 말을 건넨다.

나는 갑자기 오래 간만에 뜬 구름 없이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고 되물으니 그 녀는 그 동안 호프집일이 지겨워 남에게 넘기고 약 1억 5천 되는 단독 주택에 살며 타 지방에 가 남 집 일을 봐 주면서 남에게 서 주었던 빚 보증금을 일 개월에 약 일백 여만원씩을 변제해 나가고 있었던 터였는데 작년 초에 로또 복권 1등에 당첨이 되어 42억 원을 수령했는데 모든 세금을 제하고 나니 순수하게 28여 억원을 손에 쥐었다고 한다.

그래서 모든 빚 청산을 한 후에 4억여 원을 주고 자신의 친정에서 아주 가까운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로 이사를 오게 된 것이고 자신의 형제 동지간들에게는 각기 3천만 원씩을 나누어 주었으며 나머지 돈은 자신의 친정 남동생에게 관리를 전적으로 맡겼고 그 동안 지인들에게 여러 차례 접대를 했었으며 조만간 나에게도 한 턱을 쏘겠다고 약속을 하잔다.

당시 내는 유럽 여행 스케쥴이 잡혀 있는지라 내가 여행을 다녀 온 후에 내 편리한 시간에 내가 그 녀에게 전화를 주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그 녀의 남편과의 관계를 물어 보니 여전히 냉전 상태이며 또한 남편에게는 로또 복권 당첨 사실도 전혀 알려 주지 않았으며 더구나 새로 산 아파트도 자신이 아닌 친정 동생 앞으로 등기를 해 놓았다고 말했다.

나는 유럽 여행에서 돌아 온 후에 즉시 그 녀에게 집의 전화를 이용하여 그 녀의 휴대폰에 몇 차례의 전화를 걸었었는데 전혀 답신이 없어 매우 궁금해 하던 차에 갑자기 그 녀의 남편에게서 졸지 야밤중에 집전화로 공격을 받게 된 것이다.

술 마신 사내가 무례하게 밤중에 전화로 횡설 수설하기에 무시해 버리고 전화를 바로 끊어 버렸었는데 전화를 끈어 버리면서 나는 이 사내가 바로 나와 식사 약속이 되어 있었던 그 녀의 남편인 것을 알아차렸었고 로또 복권 1등 당첨된 여인 이야기는 이미 아내에게도 해주었던 터였다.

계속 전화 벨이 울려 내가 다시 전화 수화기를 드는 순간 아내가 내 전화기를 채가면서 술에 취해 전화 거는 그 사내에게 그 로또 복권 당첨 되었다는 그 집이냐고 묻는 순간 나는 재빨리 아내가 들고 있는 전화를 나꿔 채면서 내가 술취한 그에게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로 그를 구슬려서 얼른 전화를 끊게 하였다.
한편 나는 아내가 그 옛 호프 집 여인과 나에 대해서 어찌 생각할지 씁쓸해 하면서 다시 잠을 청하기 전에 나는 아내에게 이렇게 간곡히 일렀다.

나는 절대로 당신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으며 그리고 로또 복권 일등에 당첨 되었다는 사실은 그 녀가 남편에게 아직 안알려 주었을지도 모르는데 만약 당신이 그에게 폭로를 하면 아마도 그 집안을 풍지박산으로 만들 수도 있고 심지어 로또 복권 일등에 당첨 된 후에 부부 싸움으로 이혼 한 집도 많다 하니 나는 아내에게 차후로도 주위에 로또 복권 당첨 운운하는 말은 절대로 함구를 하도록 일렀다.

하기는 로또 복권 일등 당첨이 되면 일순간 정신이 피폐화 되고 손 내미는 자선 단체들 일일히 다 상대 하기도 어려우며 살심지어 살해 위협까지 느끼면서 하루인들 밤잠을 제대로 편하게 이룰 수 있겠는가.

가정 파탄에 그이어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로또 당첨 후 우선은 해외로 몇 년간 잠수를 탄다고 하지 않던가.
로또 복권 일등에 당첨된 이 여인도 자신도 놀란 나머지 2 주간 병원에 입원을 했었다고 한다.그나 저나 이 불쌍한 의처증 남편은 자신의 법적 아내가 로또 복권 일등에 당첨 된 것은 알고나 있는지 무척 궁금해진다.

얼마전 군을 제대하고 대학에 복학을 그 녀의 아들이 이미 군에 가기 전부터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던 아가씨도 있었으니 이 예비 며누리를 포함한 이 집안이 두루두루 잘 풀려 나가기를 진심으로 비는 마음뿐이다.


유재근 시민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부천타임즈(http://www.bucheon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추천수 : 208
이 기사를 추천하시면 "오늘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유럽 기독교 재부흥 기반 마련…佛서
부천시 ‘공공심야약국’ 운영…늦은 밤
부천시, 인천출입국외국인청 공동주관
부천시, 2024. 아동친화도시조성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수석
부천시, 조명산업 발전을 위한 조명기
‘탄소중립 솔선’ 부천시, ‘1회용품
부천시 콜센터 상담사, 행복한 민원서
부천시, 신중년 효율적인 노후준비 지
부천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정책토
부천시 원미구 부흥로 315번길 14 포비스타 1414호 | 대표전화 032-329-2114 | Fax 032-329-2115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아00018 | 등록일:2005년 11월2일 | 사업자등록번호 130-19-41871
종별 : 인터넷신문 | 발행인겸 편집인 : 양주승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양주승
Copyright 2003 부천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bu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