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을 갖춘 해군장교가 되고자 도전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부족한 저에게 오늘의 영광이 있도록 배려해 준 해군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해군에 꼭 필요한 장교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현역 해군장교가 올해 실시된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해군 헌병장교로 근무중인 유영무 소령(柳榮戊, 34세, 해사 47기).

 유(柳) 소령은 올해 2월 23,000여명이 응시한 제45회 사법시험 1차와 6월 5,000여명이 응시한 2차시험, 그리고 12월 17일 있었던 3차시험을 모두 통과하고 12월 23일 당당히 최종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89년 경북 구미의 금오공고를 졸업하고 ’93년 해군사관학교 제47기로 임관한 유(柳) 소령은 1,500톤급 호위함에서 약 1년간의 함상근무를 마친 후 헌병병과로 전과하여 해군작전사령부와 계룡대 근무지원단에서 헌병대대 군기과장, 수사과장 등의 직책을 역임해 왔다.

 유(柳) 소령은 헌병병과로 전과후 전문성 제고를 위해 위탁교육으로 ’97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고려대 대학원 법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사법시험에 도전했다.

 매사에 빈틈없고 원리원칙을 중시하며 곧은 성격탓에 주위 동료들로부터도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유(柳) 소령은 “사법시험과 졸업 논문을 함께 준비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 그때마다 용기를 북돋아 주며 묵묵히 내 옆을 지켜준 아내의 힘이 컸다”며 내조를 아끼지 않은 아내 이현숙(李賢淑, 33세)씨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해군본부 정훈공보실장 / 02-819-6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