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추가파병될 우리 군 병력은 내년 4월 말부터 북동부 지역 키르쿠크에서 재건·평화정착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파병부대의 재건활동에 따른 군수지원 임무는 한·미동맹 차원에서 미국 측이 적극 지원하게 된다.

대미 군사실무협의단장으로 미국 합참과 중부사령부를 다녀온 김장수(金章洙·육군중장)합참 작전본부장은 23일 국방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국군은 키르쿠크에서 독자적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미173공정여단이 맡고 있는 전 지역을 담당하겠다는 방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고 이에 미국 측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김본부장은 현재 나시리야에 파병 중인 서희·제마부대에 대해 “가급적 본대가 들어가기 전 현지로 이동, 친한화(親韓化)를 도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올해 안에 7∼8명으로 구성된 육군본부의 실무조사단이 현지로 가 미 합동군사령부(CJTF-7)와 지원·협조사항에 대해 협의를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본부장은 파병시기에 대해 “부대편성·교육훈련 등의 제반 절차를 거쳐 대략 4월 말로 협의했다”며 “국회 동의 시기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본부장은 “한국군은 독자적으로 재건·평화정착 임무를 수행하며 다른 군이 한국군 지휘체계하에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치안유지는 사단장이 지휘하는 책임지역 작전구역 내의 지휘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쿠웨이트에서 키르쿠크로 이동하는 동안 미국 측의 공중엄호·경계지원·숙소 등 군수지원 등을 받기로 했다”며 “임무와 관련해 합동군사령부와 협의를 게속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본부장은 파병 장병들의 무장과 관련, “개인화기와 박격포, K-6 기관총, K-4 고속 유탄발사기, 소규모 대전차화기, 장갑차(K-200) 등이며 이는 육군본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본부장은 부대편성에 대해 사령부와 직할대, 민사·경비여단을 기본 틀로 서희·제마부대를 직할대에 포함시킬 수도 있고, 아니면 독립된 부대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대에는 해·공군 인원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합참 공보실 / 02-748-3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