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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하오 드디어 응(應)씨 배를 거머 쥐다
2005년 03월 06일 (일) 00:00:00 유재근 시민기자 jae810@ezville.net

중국의 창하오(常昊)가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 5회 응(應)씨배 세계 바둑 선수권전 결승 4국에서 한국의 최철한 9단에게 무려 314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번으로 3점 승을 거두어 종합 전적 3승1패로 우승 상금 40만달러(약 4억원)을 거머 쥐게 되었다.

응(應昌期,잉창치)씨 배는 지금은 그의 아들이 아버지의 유업을 이어 창시자 잉창치씨의 응씨 배를 계승 발전 시키고 있으며 매년 4년마다 열려 '바둑 올림픽'이란 별칭을 지닌 세계 제 1위 우승 상금 바둑 대회로 유명하다.

대만인 잉창치씨는 당시 중국인 섭위평(녜웨이핑)이 심장병으로 장기전에 불리할 것을 염두에 두고 제한 시간도 3시간으로 줄여 가면서 중국을 위한 위한 잔치로 준비를 했으나 응씨의 의도와는 달리 응씨배 는 89년 제1회 대회에서 조훈현 9단이 우승한 이래 서 봉수 9단, 유창혁 9단, 이창호 9단이 차례로 정상을 차지하여 그동안은 한국의 잔치 상으로 변해 버렸던 것이었다.

예전에 바둑은 제한 시간 개념이 없어 한 수를 두는데에도 며칠씩 걸리고 바둑을 두다가 어려움에 봉착하면 자신의 문중으로 돌아 와 자신의 제자들과 며칠을 상의한 후에 다시 대국장에 들어 가서 바둑을 두곤 했었는데 근대에 이르러는 통상 8시간의 제한 시간 사용이 일반화 되어 있었지만 응씨 배 대회 이후로는 그 제한 시간이 무려 절반 이하로 확 줄어 버렸고 요즈음은 바둑인들의 저변 확대와 팬 서비스 차원에서 아주 빠른 속기 테레비죤 바둑이 성행하고 있는 터이다.

거기에 중국인 창하오 9단은 그 동안 국제 대회에서 한국의 철옹벽에 막혀 준우승만을 6번 했고 중요 승부에서는 크게 소심해져 만년 준우승에 만족하여야만 했지만 이번 제 5회 응씨배 세계 바둑에서 6전 7기 끝에 첫 우승컵을 거머 쥐므로서 자신의 응어리진 한과 13억 중국인들에 자존심을 세워 줌과 동시에 응씨 배 창시자 잉창치씨의 섭섭한 마음을 늦게나마 다소 달래주었다 하겠다.

또한 창하오는 잉창치씨가 제 1회 대회의 우승을 염원하였던 섭위평(녜웨이핑 9단)의 제자이기도 하니 동시에 한국인 조훈현 9단에게 진 그의 스승의 한을 풀어 준 큰 업적으로 기려질 것이다.

창하오 의 아내이며 여자 프로 기사인 장쉔(張璇) 8단의 "기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며 남편을 자랑스러워 했다는 대목에서도 중국인 그네들의 기쁨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간다.

한편 아쉽게도 준우승에 머문 '독사' 별명의 최철한 9단도 "열심히 뒀기에 후회는 없다."는 말에 그의 분전에 찬사를 보내며 향후 그에게도 다시 한번 우승컵을 거머 쥘 수 있는 기회가 도래 하기를 고대한다.

응씨배 결승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 17만명이 접속하였고 100여 명 가까운 취재진이 취재경쟁을 벌이는 등의 이번 응씨배 결승전에 중국인들의 관심은 뜨거웠다고 한다.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바둑계 무림 고수들의 날카로운 초수 대결과 세계 빅 2 기전인 응씨(應氏)배(우승 상금 : 약 4억 원)와 일본 주최 대회인 도요타 덴소배(우승 상금 : 약  3억 원)그리고 LG배 세계 기왕전(우승 상금 : 약 2억 5천만 원), 삼성 화재배(우승 상금 약 2억 원), 춘란(春蘭)배(우승 상금 : 약 1억 5천만 원), 후지쯔(富士通)배(우승 상금 : 약 1억 5천만 원), 농심 신라면배(우승 상금 : 약 1억 5천만 원) 등의 5개 메이저 기전에서 과연 어느 나라가 세계 바둑계 패권을 거머 쥐게 될지 운명의 대결전이 고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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