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추어 패러디 작가의 작품. ⓒ2005 윤행자

지난 2004년 연말 여의도 1천 국민단식농성단의 눈물겨운 노력에도 살아남은 국가보안법(국보법). 최근 이 끈질긴 국보법과 네티즌들의 발랄함이 맞붙는 흥미진진한 장이 펼쳐졌다. '함께하는 시민행동(공동대표 이필상·윤영진·지현)'이 주관하는 <아듀! 국가보안법 콘테스트>.

지난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이 온라인 콘테스트에 네티즌들은 국가보안법의 부당성을 담고 있는 패러디, 공익광고, 만평, 플래시, 동영상 등의 자유로운 작품을 응모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자칫 무겁고 엄숙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국가보안법이라는 주제를 네티즌들의 의사소통 방식인 패러디와 인터넷 작품을 통해 발랄하고 재미있게 문제제기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보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콘테스트의 결과는 28일 발표된다. 학계와 시민단체 그리고 패러디 작가 5인으로 구성된 심사인단은 적절성·창의성·참신성 등을 기준으로 총 7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선정된 네티즌들에게는 디지털 카메라와 MP3플레이어 등이 수여된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윤덕현씨는 "국보법이라는 주제는 너무 가볍게 다뤄서는 안되지만 너무 무겁게 여기는 것도 문제"라며 "이번 행사에서 국보법에 대한 사람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다양하게 표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일반 네티즌 공모전과 함께 아마추어 패러디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특별작품전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네티즌은 '함께하는 시민행동' 홈페이지(www.action.or.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