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살리기'를 국정기조로 표방하면서 당이 정부와 보조를 맞춰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앞서고 있는 가운데 1일 개원한 252회 국회임시회는 3월 2일까지 30일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 원혜영의원 ⓒ부천타임즈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원혜영 의원은 지난 1월 26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국가보안법과 관련한 여야간의 무리한 대결은 피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서 ‘민생경제살리기’에 무게를 두는 실용주의 경제정책을 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원 의원은  "국가보안법은 구시대의 유물이고 반인권적인 악법인 만큼 폐지돼야 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그러나 이를 항상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반드시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함으로서  국보법과 관련한 당내 개혁파 의원들과의 마찰을 예고했다.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한나라당과 함께 '민생살리기'를 시도하면서 주요 쟁점 법안을 한나라당에 양보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문을 품고 있다.

이에 대해 원혜영 의원측은 "오픈 마인드로 여러 가지 사안을 다 논의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인데 언론이 오해를 조장하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정세균 원내대표 역시 경제살리기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여당 지도부가 친기업적 경제정책을 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우세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살리기'를 국정기조로 표방하면서 당이 정부와 보조를 맞춰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앞서고 있다.

당내에서는 원혜영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신임 지도부의 잇단 실용주의 발언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감지되고 있다. 우선 출자총액제한 규제완화에 대한 당 지도부의 거듭된 입장 표명에 대해 소장 개혁파 의원들은 "원칙을 흔드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열린우리당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은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후, 당서열 3위의 달라진 정치적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정책위의장에 선출되자마자 원 의원은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야당 대표단과의 만남, 여당 지도부 자격으로 청와대 만찬 참석, 당 희망2005 선포식 참석 등 당 주요 일정을 정세균 원내대표와 함께 소화하고 있다

정책위의장을 맡으면서 보좌진도 기존의 6명에다 새롭게 6명이 추가 배정되는데 당내에 6개의 정책조정위원회가 있고 각 정조위마다 4~5명의 정책 보좌진이 있으니, 40명 가까운 인원이 원혜영 정책위의장을 보좌하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