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 세종병원 노-사가 근로자위원 선출과 노조의 정치활동 보장 여부를 둘러싸고 갈등을 보이면서 노사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24일 12시30분 전국보건의료산업 노동조합 인천· 부천지역 본부 조합원들은 세종병원앞 정문앞  공터에서 시위를 벌렸다.

▲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인천`부천지역 본부장 이미숙(좌) , 세종병원지부장 이근선(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부천세종병원지부(지부장 이근선․46)는 “병원측이 최근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5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조합원수(53명)가 전체 직원(510여명․파견직 30여명 포함)의 과반수가 안된다는 이유로 노조측 근로자위원을 배제하고 별도의 근로자위원(3명) 선출을 강행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근선 지부장은 “자신이 지난해 17대 총선에 민주노동당 부천원미갑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하여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지난해 9월부터 매달 지부장의 월 급여 중 30여만원을 체불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임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하여 세종병원 총무과 신교훈 과장은 “전체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근로자 4명이 각 부서장의 추천을 통해 ‘근로자위원’선거에 4명이 입후보 하여 이중 1명은 탈락하고 3명이 당선되었다”고 밝히고 “병원측에서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노조측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며 근로자위원 선출에는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인천· 부천지역 이미숙 본부장은 “보건의료노산업노조는 전국에 4만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한 단체”라고 밝히고 “53명의 조합원이 있는 세종병원 조합원을 비롯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보건의료노조 등 중앙 차원에서 일치 단결하여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측은 병원측의 근로자위원 선출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지난 17일 부천지방노동사무소에 진정서를 제출, 답변을 기다리는 한편 △병원측이 개입한 근로자위원 선출 즉각 중지 △노조의 정치활동 보장과 지부장에 대한 체불임금 지급 △단체협약에 인정된 노조의 홍보활동 보장 등을 병원측이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