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의열 의원이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가 2021년부터 매년 공모하고 있는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디아스포라문학상(diaspora literature」은 부천시가 지난 2017년 11월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한 후 문학을 통해 세계 도시와 연대와 환대, 협력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제정한 국제문학상이다.

당초 디아스포라 문학상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이며 6.25 한국전쟁 이후 부천에서 전쟁고아를 돌보았던 펄 벅의 이름을 따서  '펄 벅(Pearl S. Buck)' 디아스포라 국제문학상으로 추진했으나 미국의 펄벅재단에서 <펄 벅> 이름 사용을 불허해 '부천 디아스포로 문학상'으로 출발했다. 

역곡3동, 괴안동, 범박동, 옥길동을 지역구로 하는 민주당 소속 최의열 의원은 9월 2일 개회한 부천시의회, 제279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당초 추진했던 공모명 ‘펄벅디아스포라 문학상’) 펄 벅 이름은 쓰지도 못한 이 문학상을 운영하기 위해  연간 3억 원의 혈세를 지출하고 있다”면서 “선정된 작품(1회:자유로운 삶,2회:파친코,3회:동조자)들은 신작이 아닌 이미 출판된 잘 알려진 작품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상금은 수상자 5천만 원,번역자 1천만 원, 시상식을 위해 무대 비용, 홍보에 7천5백만 원,심사비 4천5백만 원, 사회자 출연료 5백만 원 등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작가와 내빈들의 항공료와 숙박비를  지원해서 데려와 행사를 개최한 덕에  속 빈 강정, 겉보기에만  멋있는 행사로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의열 의원은 “부천시민 그 누구도 모르는 그들만의 리그 겉만 화려하고 돈으로 수상작을 사고 있다는  항간의 비판이 뼈아픈 이유이다. 이런 식의 문화행사와 사업은  이제 정말 그만해야 한다”면서 “지역 주민의 삶을 작품에 투영하는 작가들을  성장시켜 문화적 다양성이 꽃 피울 수 있는  문화도시 부천이 되기 위해서는  운영의 내실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조용익 시장에게 “벌써 지역 문화예술단체에는 예산 삭감하라는 통보를 하고 있다”면서 “정체불명의 문화사업을 중지 시키고 부천만의 특색이 있는   문화사업과 행사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