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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러기 아빠의 숙명
2005년 01월 03일 (월) 00:00:00 유재근 시민기자 jae810@ezville.net

부천타임즈: 유재근 시민기자

이제 50대 중반인 A씨가 자신의 자녀를 1994년도에 유럽에 유학 시키면서 자녀들 뒷바라지를 위해 부인을 현지에 같이 머물게 하면서 모든 가족들 생활비를 추렴하며 혼신의 힘을 기울였으나 A씨 부인이 아들의 지도교수와 눈이 맞아 동거를 하게 되면서 한 가정이 파국에 이르게 되었다.

이를 유럽 현지의 딸이 국내의 아빠에게 엄마의 부정 사실을 알리면서 급기야 남편은 그 아내에게 이혼과 함께 재산 분할 청구 소송을 내기에 이르렀고, 급기야 아내도 남편에게 위자료를 요구하면서 맞소송을 냈다고 한다. 

재판부는 남편의 재산분할 청구를 받아들여 지난해 12월 29일 “두 사람은 이혼하고 재산은 절반씩 나눠가지라”며 원고(남편) 승소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

우리 사회에서 심심치 않게 사회 문제로까지 발전된 기러기 아빠 문제가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한다.

요즘 같이 국내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려울 때에는 여기저기에서 기러기 아빠들의 붕괴 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기에 남의 일로만 여기고 강 건너 불구경식으로 외면만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러기는 암놈이 죽어도 그 숫놈이 새끼들을 거두는데 비교하여 이런 부류를 기러기 아빠로 분류한다고 한다.

이번 A씨 같은 경우에도 50대 중반으로 국내에서 직장을 그만 두고 다른 회사에 임원으로 취업하면서 5천만원을 투자했다가 회사 부도로 투자금 전액을 날리는 등 악전고투하던 사이에 자녀들이 현지에 적응하는 대로 귀국할 예정이던 아내가 계속 외국에 머물면서 사고가 일어 난 것이다.

국내에서는 50대 중반이면 대부분 나름대로들 자녀 학자금, 자녀 결혼 비축금과 퇴직금 등을 약간씩은 비축하고 있게 마련인데, 다른 직장에 재취업을 하려고 하면 많은 직장에서 인생 중반의 경험적 가치 보다는 그도안 모아 둔 쌈지 돈을 자신의 회사에 투자하기를 바란다.

이런 와중에 직장을 잡는 많은 중년층들은 자신이 투자한 회사가 망할 경우 피해 확산을 줄이기 위해서 자신의 재산을 아내에게 양도시키거나 그것도 미덥지 않을 시에는 아예 아내와 법적 위장 이혼을 하기도 한다.

이번 A씨 같은 경우도 새로 투자하고 입사한 임원 신분에서 회사에서 만일의 경우 재산적 손실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부동산을 아내 명의로 넘겼다가 그나마 반이라도 되찾게 된 다행한 경우라 하겠다.

예로 부터 우리 나라는 자식 농사 잘 짓는 것을 최우선의 삶의 지표로 삼았었는데 좀 더 나은 토양에서 자식 농사를 지어 풍부한 수확을 걷우려 유럽 현지에 까지 음악 유학을 시켰건만 농사 터전도 농산 수확물도 모두 홍수에 떠내려 가고 황혼의 나이를 바라 보는 나이 50 중반의 나이에 A씨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 갈지 걱정이 된다.

이 나라의 많은 기러기 아빠들이 A씨와 같이 꼭 외국에서의 자녀들 화려한 공부및 출세를 꿈꾸며 마지막 벼랑 끝에 까지 몰려 실기 하기 보다는 그에 한 발 앞서 해외 가족들을 국내로 끌여 들여 함께 가족을 추스려 가는 차선의 지혜를 배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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