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조직위원회(위원장 홍건표)는 30일 오후5시 부천시청에서 열린 2004년도 제3차 임시총회를 열고 김홍준 현 집행위원장의 해촉안을 가결했다.

총 25명의 위원 중 18명의 위원이 참석한 이날 총회는 찬성 12명, 반대 3명, 기권 3명으로 김홍준 현 집행위원장의 해촉을 결정하고 이어 신임 정홍택 집행위원장 위촉안은 반대 의견이 제기되지 않자 투표 없이  통과시켰다

▲ 홍건표 조직위원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홍건표 조직위원장은 김홍준 집행위원장의 해촉(안)에 대한 제안 설명으로 “Pifan이 국제영화제인 만큼 지역을 우선할 수 없겠지만 일본의 유바리 영화제 경우는 전 시민이 하나가 되어 도시전체가 축제분위기가 되고 영화제를 관광의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부천영화제는 시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다는 점” 을 예로 들었다.

홍 조직위원장은 “지난 8회 영화제때는 국제영화제라는 타이틀을 무색하게 하는 일련의 조그만 사고, 즉 개막식 관객저조, 마이크 꺼짐 등은 김 집행위원장이  너무 오랫동안 직무를 수행해 온  매너리즘의 결과”라고 말했다.

Pifan 조직위원 신우철(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은 “김 집행위원장의 해촉 사유가 너무 추상적인 부분이 많다”고 밝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을 겸임함으로서 업무의 비효율성을 걱정했는데 Pifan 은 비상근이기 때문에 충분히  운영해갈 수 있고 본인이 근무하겠다는 의욕이 있는데 이것이 해촉 사유가 되어서는 않된다” 고 말했다.

이어  신 조직위원은 “해촉(김홍준)과 위촉(정홍택)을 동시에 다루는 것이 아쉽다”고 밝히고 “조직위원장은 제안자로서 해촉안을 철회해 줄 것을 제안했다”

Pifan 조직위원 류재명(부천시 경제문화국장)은“지난 8회 영화제때 인터넷을 통한 예약시스템이 3번이나 다운되었으며 개막식 날 김 집행위원장은 부천시장의 이름도 모르고 사회를 보았는데 이것은 모욕이었다. 또한 아인스월드에서 열린 개막식 리셉션도 마이크시스템 고장으로 30분이상 지연되었다”고 밝히고 “만약 공무원이 이런 실수를 했다면 바로 문책을 당했을 것 이다” 고 말했다.

▲ 정일성(촬영감독)ⓒ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Pifan 조직위원 정일성(영화촬영감독)은 “현 김홍준 집행위원장과 신임집행위원장으로 상정된 정홍택 두 사람은 모두가 실력 있는 사람으로 잘 알고 있다. 지금 이 자리에서 김 집행위원장의 해촉을 찬반투표로서 결정짓는다면 개인적으로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다. 김 집행위원장은 시장과 많은 대화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고 “ 오늘 찬반 투표를 좀더 시간을 갖고 검토하기 위해 1월 중순경으로 미룰 것” 을 제안했다.

이어 정 조직위원은 ‘집행위원장의 국제적 인맥은 중요하다“고 밝히고 ”새로운 집해위원장이 선임되더라도 전임자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 붙였다.

Pifan 감사 서강진(시의회 기획재정위원)은 “제1회 판타스틱 영화제를 마치고 당시 부천시의회에서는 영화제를 계속해야 하느냐는 논란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계속되어 오는 과정에서 본인도 큰 역할을 해왔다”고 밝히고 “판타스틱영화제가 부천시민들의 호응을 얼마나 받았는가를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1시간 30여분동안 격렬한 토론 끝에 무기명 비밀투표방식으로 표결에 부쳐 결국  찬성 12명, 반대 3명, 기권 3명으로 김홍준 집행위원장 해촉을 결정했다.

김 집행위원장의 해촉이 결정되자 총회를 지켜본 피판 스테프들은  "부천영화제가 10년전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 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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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총회가 열리기 한 시간 전 오후 4시 부천시청앞 분수광장에서는 김홍준 위원장 해촉을 반대하는 부천영화제 스탭과 영화인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해촉안 철회를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유창서 사무국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프로그래머 김도혜, 김영덕은 “조직위원회 임시총회를 앞두고 밝히는 피판 스텝의 입장”을 밝혔으며 독립영화협회는 “부천영화제의 핵심인 김홍준 집행위원장이 해촉된다면 향후 부천영화제는 참가하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판타스틱영화제 신임 정홍택(65,鄭鴻擇) 집행위원장은 1957년 한국외국어 대학 영어과를 졸업하고 1998년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고위정책과정을 수료했다.

▒ 주요경력
1963년~1987년:한국일보사 문화부,사회부,외신부 기자. 일간스포츠 차장,주간한국차장, 한국일보 원간편집국장(출판국장)

▒ 1992년~1992년:예술의 전당 총무국장 겸 운영국장
▒ 1989년~1995년:공연윤리위원회 심의위원
▒ 1995년~1997년:공연윤리위원회사무처장 ▒ 1997년~2003년:한국영상자료원장
▒ 현재: 국제영상 자료원 원장. 국제영상자료원연맹 부회장겸 집행위원,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