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자들이 조용익 시장을 비롯한 국회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언론사 기자들이 각종 행사 등을 현장 취재할 때 주최 측에서 행사관련 자료를 제공하지 않을 때 정확한 보도를 위해 자료를 요청한다.

10월 29일 오전 부천 춘덕산 복숭아꽃축제장에서 열린 「2022년 부천시자율방재단 체육행사」에서 자율방재단 방재활동에 기여한 방재단원 24명이 조용익 부천시장,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표창을 받았다.

현장 취재하는 기자가 사회자의 마이크를 통해 호명한 24명 수상자 이름을 정확하게 기록할 수가 없다. 최상의 방법은 행사 주최 측에 수상자 명단을 요구하는 것이다.

행사지원을 나온 부천시 영상관제팀 직원에게 취재보도를 위해 필요하니 수상자 명단이 기록된 행사 시나리오를 달라고 요청하니 "수상자 명단이 개인정보에 해당하니 제공할 수 없다"며 단호하게 거절한다.

개인정보란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를 말한다.

그래서 기자가 영상지원팀 직원에게 혹시 개인정보가 수록된 전화번호 등이 있으면 지우고 제공해 달라고 하니 이 또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자가 다른 경로를 통해 알아본 결과 행사 시나리오에는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가 수록되어 있지 않았다. 결국 부천시 영상지원팀 직원의  과민반응 이었다.

수상자 명단 제공이 개인정보라면 기자가 사진촬영한 수상자의 모습은 초상권 침해로 제지하고 촬영금지 조치를 취해야 했다.

기자가 계속해서 수상자 명단을 요구하니 "이메일로 보내주겠다"고 한다. 이 또한 억지가 아닌가? 인터넷신문은 현장 취재 몇 시간 후 기사로 업로드 되는데 명단을 이메일로 보낸다면 행사가 끝난 후, 토·일요일 쉬고 월요일 사무실 출근해서 이메일 보낸다는 기사의 신속성에도 브레이크가 걸린다.

관련행사 홍보를 위해 적극 협조해야할 부천시가 오히려 취재를 가로막는 형국이 된 셈이다. 덧붙여 관련 공직자는 개인정보에 대해 공부 좀 더해야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