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는 유네스코 지정 문학창의도시임에도 창의적인 면이 없는 궁색해 보이는 도시라고 단언한다. 창의(創意)를 국어사전에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생각이나 의견', 영어사전에는  creative를 '독창적인, 창작적인' 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 부천시정 잔디광장 옆에 위치한 부천아트센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시가 2023년 5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부천아트센터'이름도 아쉬움이 많다. 창의도시임에도 '부천아트센터'라는 평범한 이름만 가지고는 아트센터 안에 무슨 콘텐츠가 있는지 무엇을 하는 건물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ART(예술)라는 용어는 회화·조각·영화제작·무용 등을 통틀어서 예술(아트)이라 칭하기 때문에  부천아트센터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클래식 음악과 오페라 등을 공연하는 장소로서 인식이 미약 할 수밖에 없다. 부천아트센터는 부천시청 잔디광장 옆에 위치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아트센터>이름을 검색해 보았다. 경기아트센터를 비롯하여 인천아트센터, 부평 아트센터, 성남 아트센터, 제주 아트센터, 강릉 아트센터, 아트센터 인천콘서트홀, 한전아트센터, 명필름 아트센터, 백남준 아트센터,아트센터나비,라도무스 아트센터, 유니버설 아트센터 등 지자체와 각종 기관의 아트센터 이름이 널려 있다.  음악공연 전용관도 있지만 문화예술관련 각종 복합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예술의 전당은 7개의 공연장, 3개의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남 여수는 예울마루 라는 창의적인 공연장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일본 도쿄의 경우  '도쿄 오페라시티 콘서트홀' 부천시 교류도시인 일본 가와사키는  '뮤자 심포니홀' 이름으로 콘서트홀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부천시의 경우 일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축한 음악 공연 콘서트홀임에도 불구하고 '아트센터' 이름을 붙여 일반인들은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어  장소마케팅(Place Marketing)으로서 부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에는 창의력과 독창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5년 전통의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스토리텔링과 음악공연장 장소 마케팅이 결합해 부천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홍보 방법임에도 <아트센터>라는 평범한 네이밍(Naming)으로  창의성과 독창성을  묻어버리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총사업비 1,033억원이 투입된 부천아트센터는 건축규모 지하2층, 지상5층으로 연면적 25,658㎡(7,761평) , 클래식 공연장 1,444석,소공연장 304석이다.

한편 부천아트센터의 건물 외형에 대해서도 고전음악을 공연하는 클래식한 모습은 전혀없고  공공건물같은 게 아쉽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오형민 부천대 교수는 "부천에는 도시를 상징하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랜드마크가 없어 아쉬워요. 시간에 쫓기듯 효율을 위주로 지어진  아파트들과 키높은 주상복합들만... 예술과 철학이 담긴 공공건축에 더 많은 신경을 써주면  좋겠습니다."라고 조언했다.

김홍배 전 소사구청장은 "사실 제가 이것 때문에 '도시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입니다'라는 글을 쓴 겁니다. 부천의 가장 상징적인 건물일 수 있었는데, 제 기준으로 보면 장소성, 디자인, 예술성, 상징성, 창의성 등 몇 점일까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학점으로 따지면 글쎄요. 좀 거시기합니다."라고 비판했다,

시민 이종문 씨는 "잘 지은 건축물인지는 모르겠으나 멋진 건축물은 아니군요. (직사각형 건축물을 빗대) 공직자들 머릿속에 성냥갑만 들어있나"라고 꼬집었다.

변채옥 전 부천시의원은 "참 안타깝네요, 건물 디자인을 저렇게 밖에 할 수 없었는지...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는 건물의 독창성 때문에 전 세계적 관광 명소가 됐는데..."라며  건물 외형 디자인에 대해 아쉬워했다.

한중석 전 소사구청장도 "(직사각형 건물을 빗대) 옛날 금성 트렌지스터 라듸오 같은 느낌인데요~레트로 하고요"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