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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수상작 발표
<혼자가 아닌 세상의 루시엔> ‘부천 초이스’ 작품상, <각질> ‘코리안 판타스틱’ 작품상
2022년 07월 12일 (화) 21:04:17 윤철 기자 go_way@naver.com

 

[부천타임즈:윤철 기자]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11일 ‘단편의 밤’을 갖고 ‘경쟁’ 부문 시상식도 개최했다. 

‘부천 초이스’(국제경쟁) 작품상은 <혼자가 아닌 세상의 루시엔>(프랑스, 감독 게오르디 쿠투리아우)이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모기장>(방글라데시, 감독 누하쉬 후마윤), 관객상은 <일벌의 브루탈리아>(그리스&벨기에, 감독 마놀리스 마브리스)가 받았다. 

‘코리안 판타스틱’ 작품상은 <각질>(감독 문수진)이 수상했다. <이방인>(감독 송원찬)이 관객상과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 및 ‘특별언급’을 받았다. <하산>(감독 김준), <빨간마스크 KF94>(감독 김민하), <바르도>(감독 정지현), <제임스의 영어학원>(감독 김권환)도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을 차지했다. 

   
▲ <혼자가 아닌 세상의 루시엔> 게오르디 쿠투리아우 감독

<혼자가 아닌 세상의 루시엔>은 혼자가 아닌 세상에서 모두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쌍둥이와 삶을 공유하는 이야기다. 심사위원 시모유카 뤼포는 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한 데 대해 “이 작품은 기술적으로 인상 깊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다루며 인생에 대하여 타인의 시점으로 바라보게 한다”며 “관객에게 ‘사람들은 이렇게나 각기 다른데, 왜 당신은 남들을 바꾸려들죠?’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밝혔다. 게오르디 쿠투리아우 감독은 “지금 심장이 너무 두근거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기가 어렵다”면서 “한국 영화를 많이 보면서 자라왔기 때문에 이 상이 매우 뜻깊다”고 기뻐했다.

   
▲ 왼쪽부터) 심사위원 김진아 프로듀서, <모기장> 감독 누하쉬 후마윤,배우 수네라 빈테 카말, 프로듀서 라샤드 와자핫

<모기장>은 뱀파이어와 모기장을 소재로 한 몬스터 호러다. ‘모기장을 나가면 죽는다’는 설정에서 출발했다. 심사위원 김진아 프로듀서는 “단순한 설정의 고전적인 뱀파이어물을 크리쳐 호러 액션물로 충실하게 완성했다“면서 ”한정된 공간을 잘 활용한 연출과 엔딩의 반전이 특히 인상적”이라고 소개했다. 누하쉬 후마윤 감독은 “방글라데시는 전통적으로 호러 장르물에서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며 “이 자리를 통해 여러분들이 최초로 방글라데시 영화를 보지 않았을까 싶지만,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 이 작품을 통해 장편으로 다시 BIFAN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일벌의 브루탈리아> 감독 마놀리스 마브리스가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대신하고 있다.

<일벌의 브루탈리아>는 여성의 노동을 철저히 꿀벌의 노동에 비유하며 체제가 어떻게 그들의 노동을 구조화하는지를 조명했다. 마놀리스 마브리스 감독은 수상 소감을 영상으로 전달했다. “모든 제작진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었지만, 그 대신 그리스에서 애정을 담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 심사위원 김경묵 감독(왼쪽)과 <각질> 문수진 감독

<각질>은 본연의 나와 페르소나 사이의 간극을 그렸다. 지난 5월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제75회 칸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작품이다. 심사위원 김경묵 감독은 “한 여성이 겪고 있는 사회적 가면과 내적 자아 사이의 내밀한 갈등을 애니메이션 영화만이 표현할 수 있는 기법으로 독창적이고 감각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과장된 미의 형태로 구현된 인물의 외적 자아가 기괴한 동시에 매력적으로 보여지는 아이러니한 이중성을 설득력있게 담아냈다”고 작품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문수진 감독은 “다른 훌륭한 단편 영화들과 같이 상영할 기회를 얻게 돼서 정말 영광”이라며 “저에게도 의미가 컸던 작품인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게 돼서 너무 기쁘고 앞으로 이 경험을 자양분 삼아 열심히 작업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신철 집행위원장(왼쪽)과 <이방인> 송원찬 감독

<이방인>은 선박 하역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와 벌어지는 갈등을 공포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관객들에게 “약자의 시점에서 그려져 왔던 외국인 노동자 이슈를 가해자의 시점으로 가져와 타자에 대한 공포를 장르적 언어로 풀어냈다” “송원찬 감독이 앞으로 어떤 세계를 만들어갈지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평가받았다. 송원찬 감독은 “관객상은 생각도 못했다”며 “관객에게 사랑받는 감독이 되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룬 것 같아서 너무 좋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제26회 BIFAN은 오프·온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7월 7~17일 개최한다. 총 49개국 268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부천시청 잔디광장·어울마당·판타스틱큐브·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 등 13개관과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다. 산업 프로그램(B.I.G)과 XR전시회(Beyond Reality) 및 ‘괴담 캠퍼스’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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