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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재 칼럼]부천FC1995 '초심으로 돌아가라'
2021년 11월 10일 (수) 21:41:35 한선재 sosahsj@hanmail.net

한선재(전 부천시의회 의장,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K리그 챌린지 부천FC1995가  올시즌 마지막 경기도 4:0으로 완패 하면서 2년 연속 최하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시즌이 끝났다. 

   
▲ 부천FC1995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창단 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추락해 실망이 크다. 구단주와 임원, 선수단이 최선을 다했는지 시민들은 묻고 있다. 엘리트 체육은 평화와 화합을 도모하여 갈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해 왔지만, 프로 스포츠는 총성 대신 동그란 공으로 싸우는 전쟁이다.

프로 스포츠가 대중의 인기를 끌면서 지역연고를 두고 애향심과 도시 마케팅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다. 특히 프로 야구, 축구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언론매체를 통해 축구의 손흥민, 야구의 류현진선수의 그날 성적은 중요 뉴스로 등장해 삶의 활력을 준다. 이처럼 스포츠는 일상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부천시민들은 고향 출신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심리적 위로와 용기를 받는다. 미래 스포츠 꿈나무들도 성공한 선수들을 롤모델로 삼고 스타플레이어(star player)를 꿈꾼다,  곽경근 초대감독(서정대 감독),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FC), 김영권(일본J리그 감바오사카)선수들은 세계적인 선수로 부천의 자부심이다.

'부천FC1995'역사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끈질긴 생명력으로 오늘날까지 견뎌왔다. 1980년부터 지역연고로 SK 프로축구팀으로 출범했으나 2006년 갑자기 제주도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부천시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2007년 지역 유지들과 축구팬들의 열정으로 '부천FC1995' 아마추어 축구팀으로 다시 부활했다. 2013년 부천시장(김만수)과 부천시의회의 노력으로 시민구단인 K리그 챌린지 2부팀으로 재창단 되었다. '부천FC1995'는 진정한 의미의 지역기반 축구단이다. 이런 순탄하지 않은 역사때문에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은 각별하다.

돌이켜보면 시민구단의 창단은 재정의 어려움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부천시에서 요구한 조례는 의회에서 부결된 후 한국 프로축구연맹에서 필자(당시 부천시의회 의장)와 면담을 요청했다. 인구 90만 수도권 큰 도시는 프로팀이 출범해야 도시 브랜드가치가 향상되고 체육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필자는 김만수 시장과 연맹 관계자와 프로축구 창단에 적극 노력하겠다는 협약서를 체결했다. 2부 리그 출범식도 10월에서 12월까지 연기를 요청했다.

의회는 공청회를 개최해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냈다. 고인이 된 한기천 부의장이 여·야 의원들을 설득하여 절대 다수가 찬성하면서 조건부로 재창단하게 되었다. 재정지원은 5년동안 55억원(2013년 15억, 2014년 13억, 2015년 11억, 2017년 7억원)을 지원하고 그 이후부터 자립 시민구단으로 독립하겠다는 조건이었다.  

김만수 전 시장은 부천FC활성화를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

김만수 전 시장은 부천FC활성화를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 김 전 시장은 2014년 8월 부천FC 출범 2년째,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부천FC의 성적부진, 적자운영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부천시의회, 시집행부와 함께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 쇼난 벨마레, 파지아노 오카야마FC를 벤치마킹하는 등 공을 드린 결과 K리그 3위, FA컵 4강까지 오르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장덕천 부천시장 부천FC를 향한 애정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아 보여

그러나 장덕천 시장은 취임 후  2019년 43억, 2020~2021년 45억원 등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성적은 2년 연속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구단은 민간기업이 아닌 시민들이 납부한 세금으로 운영한다. 세금은 시민의 피와 땀이다. 장덕천 부천시장 취임 후 부천FC를 향한 애정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아 보인다.

   
▲ 부천시의회 의장 시절 부천FC를 응원하는 한선재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프로 스포츠는 투입된 예산만큼 성적을 내는 것이 관례다. '예산은 늘었는데 성적은 바닥'으로 납득할 수 없는 성적이다. 창단된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변화보다 나태한 구단운영에 시민들은 허망하다는 분위기다. 구단도 시민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다시 창단한다는 각오로 전반적인 쇄신과 혁신이 요구된다.

전국 대도시들은 도시 마케팅 차원에서 대부분 스포츠팀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는 프로 축구, 농구, 야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야구 KT는 창단 최단기간에 우승해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부럽기는 하지만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면 부천FC 프로축구 시민구단을 계속 운영할지를 결단해야 한다. 부천시 재정현실에서 매년 50억원의 고정비는 적은 돈이 아니다.

지금까지 구단을 운영해오면서 구단주의 관심, 임원들의 책임과 권한, 지도자의 리더십과 소통, 선수선발과 훈련, 공정한 출전기회, 외부 영향력 등 전반적인 진단과 분석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 임원들과 코칭스테프에게 성적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프로세계의 냉혹한 현실이다. 프로야구 광주 KIA 타이거스는 2년 연속 최하위로 추락해 임원과 코칭스테프를 전면 개편했다.

임원들의 책임감도 선수단의 열정도 식어 시민들과 팬들을 뿔나게

부천FC는 창단초기 1부 리그 크래식을 향한 열정으로 3위까지 올랐다. FA컵에서는 4강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금은 임원들의 책임감도 선수단의 열정도 식어 시민들과 팬들을 뿔나게 하고 있다.

전 국가대표 골키퍼 꽁지머리 김병지씨는 최근 TV에 출연해,  선수시절 전반전에 2:0으로 지다가도 하프타임 휴게실에서 코치로부터 정신교육(빳다 몇 대) 받고나면 후반전에 역전하는 경기가 많았는데 요즘 선수들은  근성과 끈기가 부족하다는 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천FC1995는 창단 초기 초심으로 돌아가야

요즘 'JTBC 뭉쳐야 찬다.'가 인기프로다. 선수로 선발되기 위해 오디션에 참여한 종목별 레전드(Legend)들의 모습은 절박하고 치열하다. 보기에 감동적이다. 축구 동호인들은 부천FC의 전술과 경기력은 최악으로, 조기축구보다 못하다고 비판한다. 운동선수는 땀 흘린 만큼 보상을 받는 것이 평범한 진리다. 더 치열하게 뛰어라. 모든 프로세계는 이겨야 살아 남는다. 부천FC1995는 창단 초기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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