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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초중고 화장실, 아직 쪼그려서 볼 일
소사고 86.9%, 내동중 85.3%, 경기국제통상고 72.5%가 화변기
정재현 부천시의원 "용변 못 보고 집으로 돌아온다"
2021년 11월 08일 (월) 19:52:58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부천동(원미1동, 역곡1‧2동, 춘의동, 도당동) 출신 정재현 부천시의원이 "정치를 한다는게 부끄럽다"고 실토했다.

사연인즉 정재현 의원은  "첨단문명의 시대에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아직도 화장실에서 쪼그려서 볼 일을 본다니, 경기도교육청이 내놓은 집계 자료를 보고 당혹스러웠다"면서 "부천시 관내 학부모와 학생 여러분께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화장실도 편하게 가지 못한 학교에 우리의 미래인 아이를 보내는 상황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혹시 화변기란 단어를 아시나요? 현재 학교에 설치된 변기는 양변기와 화변기가 있습니다. 양변기는 지금 보통 집에 설치된 앉아서 볼 일을 보고 물을 내리는 형식입니다. 이에 비해 화변기는 쪼그려서 볼 일을 보고, 물을 내리는 방식의 변기입니다. 저도 이번에 화변기란 단어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재현 의원은 "최근 이진연 경기도의원을 통해 경기도교육청 시설과로부터 '경기도내 각급 학교 화변기 설치 학교 현황'이라는 자료를 받았습니다. 부천의 미래인, 우리 초중고교 아이들이 다니는 화장실이 궁금했습니다. 결과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이 문제를 놓치고도 밥값을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의심이 들었다"면서 부천시 관내 화변기 설치 현실을 공개했다

경기예술고와 송내고, 수주고 등 3개교에는 화변기가 없는 반면  소사고, 경기국제통상고, 부천정보산업고, 범박고, 중원고, 부명고, 심원고, 부천여고, 소명여고, 시온고, 계남고, 부천북고, 상원고, 원미고, 상동고, 부천고, 부천공업고, 중흥고, 도당고, 경기경영고 등 부천시 소재 고등학교 중 최대 86.9%부터 최소 20% 이상의 화변기 보유학교이다.

실제로 소사고의 경우 남녀 모두 10개의 화장실에 양변기는 8개, 화변기는 52개로 모두 86.9%가 화변기이다. 이어서 경기국제통상고는 72.5%, 부천정보산업고는 65.5%, 범박고는 63.8%, 중원고는 60.9%, 부명고는 56%, 심원고는 54.3%, 부천여고는 51.1%, 소명여고는 50%로 밝혀졌다.  

   
▲ 정재현 부천시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2년 전에 고등학교에 졸업한 부천의 한 고교 출신 학생은 "학교 다닐 때 화변기가 많아 생리대 교체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화변기 사용의 불편함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까치울중, 부명중, 수주중, 원미중, 중원중학교 등 5개교는 화변기가 아예 없다.
화변기 비율이 높은 중학교를 순서대로 밝히면 내동중, 성곡중, 부천동중, 상도중, 심원중, 소사중, 부천여자중, 중흥중, 소명여중, 계남중, 상일중, 성주중, 상동중, 부천부흥중, 역곡중, 석천중, 부천일신중 등입니다. 최대 85.3%부터 최소 20% 이상의 화변기 보유학교이다.

실제로 내동중은 11개의 화장실에 모두 58개의 화변기가 설치돼 있다. 설치비율은 85.3%. 성곡중은 70.5%, 부천동중은 65.2%, 상도중은 41.2%, 심원중은 40%, 소사중은 39.7%이다.

 고리울초, 부명초, 부일초, 부천양지초, 부천원일초, 상동초, 상미초, 성곡초, 소사초, 소안초, 약대초, 옥산초, 원종초, 중동초, 중흥초, 창영초 등 16개교는 모두 양변기만 설치된 학교이며 학교 안에 화변기가 한 곳도 없다.

반면 화변기 비율이 높은 초등학교를 순서대로 밝히면 복사초, 동산초, 부광초, 도원초, 솔안초, 부천북초, 부천부흥초, 부안초, 부천삼정초, 부천덕산초, 신도초, 소일초, 부천수주초, 부천부곡초, 부인초, 부천남초, 고강초, 부천중앙초 등으로 최대 50%부터 최소 20% 이상의 화변기 보유학교이다.

실제로 복사초의 경우 화장실은 모두 8개, 화변기는 모두 22개로 50%를 차지했다. 이어서 동산초의 화변기 비율은 49.2%, 부광초는 47.1%, 도원초는 43.9%, 솔안초는 38.7%, 부천북초는 33.3%, 부천부흥초 32.3%이다. 
 
정재현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은 화변기 비율이 50% 이상인 곳은 136개교로, 전체를 개선하려면 2천706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면서 " 올해 2회 추경에 133교 설계비 5천472만 원을 편성하고, 22년 본 예산에 133교 공사비 850억3천361만6천 원을 편성할 예정" 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재현 의원은 " 좀 더 빠른 해결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김경협 국회의원과 장덕천 부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일 부천시청 5층 창의실에서 열린 부천시와 민주당 부천시갑지역위원회와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화변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시죠? 저도 있다는 정도만 알았지 이렇게 많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확실한 개선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하루가 급합니다. 아이들이 참고 집에 오거나 아예 바지에 볼 일을 보는 경우도 있답니다."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끝으로 정 의원은  "일부에겐 화변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20% 수준입니다. 적절한 비율로 섞어서 설치해야 합니다. 저도 눈 크게 뜨고, 해결책을 찾고, 해결책을 기다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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