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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DMZ평화예술제'DMZ아트프로젝트 - 다시, 평화'개막
분단과 치유가 공존하는 DMZ의 생태·문화·역사적 의미와 가치 전파
회화, 조각, 설치, 깃발, 영상 미디어, 퍼포먼스 등 200여점 전시
2021년 05월 16일 (일) 10:53:15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관장 안미희)은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주관하는《DMZ아트프로젝트 - 다시, 평화》전을 개막한다.

□ 전시취지
《Let’s DMZ 평화예술제》에서 전시ㆍ체험 사업으로 기획된 《DMZ아트프로젝트 - 다시, 평화》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진행된다. 이 전시는 남북교류와 평화ㆍ통일의 중요성을 알리고, 분단과 치유가 공존하는 DMZ의 생태ㆍ문화ㆍ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또한 ‘6ㆍ15남북공동선언’(2000.6.15.)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2018.4.27.)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이기도 하다.

 
□ 전시주제 및 장소
전시주제 ‘다시, 평화’는 환하게 열렸다가 닫혀버린 남북 간의 현 상황에서 그야말로 다시 평화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기도 하면서, ‘다시, 새로운 열림(開闢)’처럼 한반도에 완전하고도 영구적인 새로운 평화가 도래하기를 바라는 우리 민족의 뜻과 소망이 담겨 있다.

임진각 평화누리는 자유로의 북쪽 끝이자, 통일로의 첫 시작점에 위치하는 ‘평화로(平和路)’의 중간지대이다. 그 중간지대는 남과 북이 ‘하나로’, 자유로와 통일로가 ‘하나로’, 대립과 반목이 ‘하나로’ 만날 수 있는 평화의 상징공간이기도 하다. 평화(平和)의 뜻은 “서로가 둥글게 둘러앉아(平) 함께 밥을 먹는다(和)”는 뜻이기도 하니, 한반도에서 평화는 둘이 아닌 하나일 것이다.

정전(停戰)에서 종전(終戰)으로, 그리고 ‘다시, 평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민족의 큰 역사적 자각이 필요할 것이다. ‘다시, 평화’를 위한 (둘이 아닌) ‘하나’의 인식은 유라시아를 향한 열린 길의 깨달음이며, 이산의 아픔을 가진 한민족의 소원이자 염원이고, 또한 그 ‘하나’는 “Let’s DMZ”라는 말에 담긴 능동성ㆍ미래지향성ㆍ공동체성을 묶어내는 상징이기도 하다.

□ 초대작가 및 작품
《DMZ아트프로젝트》는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작품들 중에서 상징성이 큰 작품들을 섭외하였고, 임진각 평화누리가 야외 공간임을 감안하여 장소특정적인 설치작품을 제작하여 설치하였다. 초대작가와 작품은 아래와 같다.

   
▲ 강익중, 꿈의 다리,2021나무철, 기타 혼합재료(500*350*700cm)

강익중의 평생의 꿈은 남북한, 그리고 세계의 어린이들의 꿈을 담은 그림으로 만들어진 <꿈의 다리>를 남북을 가로지르는 임진강에 만드는 것이다. 그의 이런 통일과 평화에 대한 염원은 1999년 파주 헤이리에서 열렸던 <10만의 꿈>을 시작으로, 2001년 UN 본부의 <놀라운 세계>, 2016년 영구 템즈강에서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실향민의 꿈을 담은 작품 등으로 이어진다. 

이번 《DMZ아트프로젝트》에는 20여년 넘게 구상해 온 작가의 <꿈의 다리>를 집의 형상에 담아낸 신작이다. 7천여 개의 꿈의 조각들이 붙어서 완성된 꿈의 집은 <꿈의 다리>가 임진강에 실현될 그날, 평화와 공존이 실현된 그날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다. <꿈의 다리>는 앞으로 1년 동안 평화누리에 전시된다.

   
▲ 정현, 서있는 사람들,2001-2021,철도침목, 320*75*53cm

정현의 조각 작품 <서 있는 사람>은 오래된 철로의 폐침목으로 제작한 인간 형상의 작품이다. 임진각 평화누리는 남북 간 끊어진 철로의 상징적 공간이다. 남북을 다시 ‘침목으로 잇는’ 평화적 상징이 이 형상조각을 통해 드러난다. 올해는 정전협정 68주년이다. 종전협정을 이루고 평화로 나아가는 상징을 더해 총 70개의 작품이 평화누리 언덕에 설치되었다. 2백 미터 넘게 줄지어 서 있는 이 작품은 보이지 않는 분단의 장벽 앞에서 평화를 외치는 장엄한 연출을 보여준다.

   
▲ 이영섭, 미륵,2018 혼합재료,320*100*80cm

이영섭은 경기도 여주의 고달사지에서 ‘발굴조각’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조각을 해 온 작가이다. 땅을 파고 음각한 뒤, 콘크리트 시멘트를 부어 묻어두었다가 발굴하는 형식의 작품인 것이다. 경기도는 미륵신앙과 관련이 깊고, 특히 DMZ는 궁예의 후고구려가 있었던 공간이다. 미래 한반도의 통일조국을 상상하며 그의 발굴조각으로 제작한 6미터 크기의 대형 <어린왕자> 2점과 2.5미터의 <미륵> 2점이 평화누리 입구와 출구에 서있다.

   
▲ 백남준 '호랑이는 살아있다', 1999,컬러,유성,45분,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백남준의 <호랑이는 살아있다>는, 2000년 1월 1일,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하여 세계 73개국 방송사가 공동 제작한 밀레니엄 프로젝트 <2000 Today>에 MBC가 한국을 대표하는 영상으로 전 세계에 송출되었다. 당시 백남준은 “나는 한 마리의 호랑이로서 서구에 진출하여 예술 현장에서 저들을 이기고 있으니 우리 민족도 세계사의 유래가 없는 분단국의 처량한 신세를 청산하고 이제는 어엿한 통일국가로 나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는데, 총 45분 분량의 <호랑이는 살아있다>는 밤 12시 정각에 임진각 평화의 종이 21번 울리고 난 직후 평화누리 공원에서 상영되었다. 

이 작품에서 백남준은 불편한 몸으로 ‘금강에 살어리랏다’를 직접 부르는데, 어린 시절 한국을 떠나 오랫동안 외국에서 살아온 작가의 뇌리 속에 남아있던 고국의 노랫가락을 서투르게 부르는 그의 모습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작가의 바램을 읽을 수 있다. 그 작품을 21년 만에 다시 대형 LED 전광판으로 평화누리 공원에서 상영한다.

   
▲ 무늬만 커뮤니티, UFO,2018 개성공단 입주기업 (주)서도의 손수건 원단,(주)진글라이더의 낙하산 원단나무, LED램프,210*320*320cm

무늬만 커뮤니티의 <UFO>와 <샹들리에>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상품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빛 조형작품으로 평화누리 내 카페 안녕 내부와 바깥에 설치되었다. 평화를 밝히는 작품의 상징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남북의 미래를 새롭게 고민하면서, 향후 개성공단의 상황이 좋아지기를 바라는 모든 기업들의 소망과 염원이 담긴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 송창 작품 전시전경, (가운데 조명) 무늬만 커뮤니티의 상들리에

송창의 <의주로를 밟다>를 비롯한 회화 작품 6점이 카페 안녕 2층에서 전시된다. 송창 작가는 35년 넘게 ‘분단’을 주제로 작업해 온 경기도의 대표 작가라 할 수 있다. 특히 DMZ를 비롯해, 접경지역, 의주로, 6.25전쟁 유적지, 비전향 장기수 등 그가 주목한 풍경들은 고스란히 ‘분단미술’의 한 분야를 개척해 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 최문수, 그날의 흔적, 2021대나무, 깃발전, 900*4500cm

그 외 깃발 설치 작업이 있다.

그 하나는 우리 전통의 조각보 이미지를 활용한 ‘조각보 깃발설치’ 작품이다. 이 작품을 제작한 최문수는 20여 년 넘게 깃발설치 작품을 해 온 몇 안 되는 국내 최고의 깃발설치 작가이다. 그동안 태극형상의 깃발로 대중에게 깊게 각인된 그의 작품이 이번에는 ‘조각보 깃발’로 임진각 평화누리에 설치되었다.

우리 민족의 전통 조각보는 자투리 천을 이용하기도 하고, 여러 색의 천을 조합하기도 하는데, 그 상징은 ‘조각조각을 이어서 하나로 잇는’ 것이라는데 있다. 남과 북을 평화로 잇고, 흩어진 이산을 잇고, 갈등과 대립을 화해로 잇듯이 이번 작품은 여럿을 하나로, 하나를 여럿으로 보여주는 깃발작품이다.

   
▲ 김재이,김태룡,용세라,제임스채,채병록, 100개의 바람중 일부,

두 번째 깃발설치는 DMZ 주제의 회화와 시(詩)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디자인 작업이다. 1980년대 이후 많은 작가들이 DMZ를 주제로 작업을 해 왔는데, 김재이, 김태룡, 용세라, 제임스 채, 채병록 등 5명의 디자이너들이 그것을 해석해 각각 색(色), 흐름에서 율동으로, 다시 바라보기, 평화의 구체시를 주제로 각각 25개씩 총 100개의 깃발작품을 제작했다. <100개의 바람>으로 세워진 이 100개의 깃발작품은 평화는 물론, 자연ㆍ생태ㆍ환경의 DMZ를 보여준다.

   
▲ 안은미컴퍼니 북한춤 공연모습

 □ 전시 여는 퍼포먼스, 평화여는 퍼포먼스

5월 30일, 안은미컴퍼니의 ‘전시 여는 퍼포먼스’가 있을 예정이다. 퍼포먼스는 안은미컴퍼니의 최근 레퍼터리 중에서 <북.한.춤> 공연을 바탕으로 한 퍼포먼스이다. <북.한.춤>은 최승희의 춤에서 시작되는데, 북한 특유의 역동성, 꼿꼿함, 집체 형식으로 색채가 풍부하고 화려한 형식을 보여준다. 고구려적인 멋과 흥이 배어 있다. 춤을 통해 남과 북의 미적 감흥을 통합시킨 작품이라 할 수 있다.

6월 13일, ‘평화 여는 퍼포먼스’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펼친다.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춤의 한류를 형성하고 확장시킨 최고의 춤꾼들이라 할 수 있다. 조회 수 3억 뷰가 넘는 ‘기가 막힌 흥’으로 한류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였는데, 이러한 신명의 춤과 흥을 한반도의 갈라진 허리를 되살리는 평화의 퍼포먼스로 펼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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