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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선 경기도의원, 샘터문학상 공모전 신인문학상 수상
'엄니의 작은집'은 부모님에 대한 추억을 서술한 서정시
2021년 02월 22일 (월) 17:10:52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 권정선 경기도의원, 샘터문학상 공모전 신인문학상 수상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권정선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5)이 20일 (사) 샘터문학이 주최하는 제9회 샘터문학상 공모전에서 시 부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신인문학상 당선은 작가로 등단을 알리는 통과의례란 점에서 현역 정치인이 시인으로 등단하는 이색적인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권 의원은 2020년 샘터문학상 공모에 '벌초(엄니의 작은집)외 4편'을 응모하여 당선되었으며, 수상작 '엄니의 작은집'은 부모님에 대한 자전적 추억을 서술한 서정시로 권 의원의 부모님에 대한 애달픈 마음을 담았다.
 
수상에 대해 권 의원은 "뜻밖의 수상소식에 살아생전 자식이라면 벌벌 떠시던 부모님이 더욱 그립고 보고 싶어졌다"고 밝히고, "아버지가 쉴새 없이 구해주셨던 책에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었고, 어머니의 삶의 모습은 화수분 같은 시상을 가져다 주셨다"며, "앞으로도 글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쓰고, 숨 쉬는 일상 하나하나를 기록해 나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당초 작년 말에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시상식이 미뤄져오다 해가 바뀐 20일 중랑문화원에서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한편 권정선 의원은 지난 2019년 10월 27일  한국문인협회 부천지부가 주최한 시화전에 자작시  <꿈>을 출품 전시해 문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벌초(엄니의 작은 집)
 권정선

                                         

엄니 엄니
부르는 소리에 버선발로 뛰어나와
'오메오메 내 새끼야
그 먼 길을 뭣담세 고생스럽게 왔냐
안오면 어쩐다고
천 리 길을 달려왔냐'

어느해 명절에는그러신다  
'명절이면 길 막히고 고생하고 애 먹는다
오지말고 그냥 쉬거라 알았냐?'
몇번이고 당부하신다
스치는 바람에도 밤새 문밖 서성이며
누굴 그리 기다리시나요?
  
슬하에 팔 남매를 작은 엄니 품안에 
다 품느라 얼마나 애타셨소?
엄니 생신 다가오니 자꾸만 눈물이 난게요
많이 보고싶소 엄니!
  
천 리가 넘는 길을 몇번을 망설이다
용기 내어 와봤더니
한여름 장맛비에 풀들이 무성해서 
산소길이 안보인다
  
낫 하나 사서 서툰 낫질을 해본다
'아가아가 내 새끼야 몸살난게 그만혀라'
우리엄마 잔소리에 퍼뜩 정신이 드니 
땀으로 목욕하고 벌초가 끝나간다
  
남자 형제 많은 덕으로
오뉴월 무더위에 처음으로 벌초하고
술 한 잔 따라 드리고 나니
심상心想이 개운하고 죄스러움이 가신다

엄니, 우리엄니,  사랑하는 엄니
작은 집에서 불편하시지요?
자주 올께요
편안하게 잘 사세요
우리 다시 만나요 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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